[중앙뉴스라인, 손기주기자] ‘소방’으로 맺은 광주시와 파라과이의 돈독한 우정이 빛나고 있다. 광주시는 2018년부터 소방차 무상지원·교육연수 등을 통해 파라과이와 활발한 교류협력을 펼치며 광주는 물론 파라과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함께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9일 시청 3층 접견실에서 미겔 앙헬 우발디노 로메로 알바레스 주한 파라과이 대사와 접견했다.
이날 접견에서는 광주시와 파라과이 간 소방 교류 및 자연·사회재난 안전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로메로 대사는 “한국은 파라과이 소방시설 개선에 가장 많이 지원·협력해준 나라이다. 특히 2018년부터 시작된 광주와의 인연은 우호관계를 넘어 가족, 친구 같은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며 “소방차량, 교육연수, 기술 교류방안 등 광주시의 지원으로 시민 안전을 지키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깊은 우정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파비오 코다스 비얄바 파라과이 의용소방대 부회장은 “파라과이 소방은 자원봉사자인 의용소방대로 운영된다”며 “차량, 장비 등을 지원해준 광주와 함께 파라과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기정 시장은 “자연·사회 재난은 날이 갈수록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서로 재난 대응 시스템을 배우고 성장하며 시민 안전 지킴이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특히 교육 프로그램 등을 더욱 풍부하게 발전시켜 시민 안전을 지키는 최일선에 있는 소방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명실상부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는 파라과이 소방교류와 같은 작지만 의미있는 발걸음들이 쌓여 이뤄진다”며 “광주시는 앞으로도 도시외교를 통해 포용도시로 한발짝씩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로메로 대사는 광주시와 광주소방안전본부에 소방 교류협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 연수교육 사업을 지원 받아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파라과이에 교육훈련단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교육훈련단을 파라과이에 파견해 현지 교육을 실시했고 올해에는 파라과이 소방대원 18명을 초청해 20일까지 광주소방학교에서 재난대응과 응급의료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교육을 추진한다. 9일 열린 연수교육 입교식에 로메로 대사와 파비오 코다스 비얄바 파라과이 의용소방대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내용연수가 경과한 소방차량 37대를 무상 지원했으며, 올해는 소방차 12대 등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강기정 시장은 로메로 대사에게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초청장을 전달하고, 광주비엔날레 성공개최에 힘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