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으로 유명세를 떨친 최호성(46)이 일본투어 ‘헤이와 PGM 챔피언십(총상금 2억엔)’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호성은 10일 일본 오키나와 PGM 골프 리조트(파71. 7,2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투어 상금순위 1위 이마히라 슈고(27)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최호성은 전반 9개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로 2타를 줄였으나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낚은 이마히라 슈고에 1타 차 역전을 허용했다.
11번홀(파4)에서 이마히라 슈고가 보기를 적어낸 사이 최호성은 버디를 잡아 다시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으나 이마히라 슈고가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승부는 17번홀(파4)에서 갈렸다. 이마히라 슈고가 보기를 범한 반면 최호성은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 차로 앞서 나간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파를 지켜내 2타 차 우승을 확정 지었다.
최호성은 올 시즌 일본투어에서 우승을 거둔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지난 9월 박상현(36.동아제약)이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첫 승전보를 알렸고 지난 주 황중곤(27.미라클헬스케어)이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08년 KPGA 코리안투어 ‘하나투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최호성은 2011년 ‘레이크힐스오픈’에서 2승째를 따냈다.
2013년 일본투어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해외무대 첫 승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 ‘카시오월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개인 통산 5승(한국 2승, 일본 3승)을 기록한 최호성은 우승상금 4천만엔(한화 약 4억 2천만원)을 획득해 일본투어 상금순위 8위로 올라섰다.
지난 주 황중곤에 막혀 2위에 머물렀던 일본의 간판 이마히라 슈고는 이번 대회에서 또 다시 최호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신예 김성현(21)이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 공동 9위에 올랐고 김경태(33.신한금융그룹)와 장동규(31), 강경남(36.유영제약)이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 공동 17위, 황중곤이 3언더파 381타 공동 25위, 이상희(27.호반건설)가 2언더파 282타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