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우제헌기자] 오늘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다시입다연구소는 '옷, 재앙이 되다'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국회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전시는 브랜드 가치 등을 이유로 판매되지 않은 재고들을 폐기하는 의류업계 전반의 반환경적 문제와 관련 입법의 필요성을 공론화하기 위해 진행된다. 오늘 전시회 개최 기념행사에 참석한 장혜영 의원은 “의류재고폐기금지법을 제정한 해외사례 등을 참고하여 한국도 해당 문제에 대한 국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늘(7.10)부터 국회의원 회관에서 진행중인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코너가 마련되어었다. 전시공간 좌우로는 패스트패션 유행 등에 따른 폐의류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는 코너, 의류재고폐기금지법 제정에 대한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코너, 전시회 참석자들이 입지 않는 자신의 옷을 가져와 서로 교환하는 코너 등이 배치됐다. 특히 전시공간 중앙부에 위치한 입을 수 있는 양호한 품질임에도 폐의류로 분류된 버려진 옷들로 둘러쌓인 일명 ‘옷무덤’과 옷무덤을 뚫고 나온 위압적인 모습의 손모양 전시품이 많은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전시회를 공동주최했으며 개최 기념행사서 축사로 나선 장혜영 의원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고 있는 옷들의 약 70%가 입혀지지 않고 재고인 상태로 바로 폐기되거나 소각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멀쩡한 옷들이 브랜드 가치 유지를 위해 의류 폐기물이 되고마는 현재의 문제는 기후위기 대응의 관점에서 국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옷은 인류가 환경에 적응하고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서 만들었던 것이고 때문에 기후위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에 적응하고 또 우리가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인지 보여주기 위하여 의류재고 폐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법을 제정한 프랑스 등 해외사례를 참고하여 한국도 의류재고폐기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사로 나선 다시입다연구소 정주연 대표는 “패션산업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두 번째로 큰 산업”이라며 “EU의 탄소국경제도는 패션산업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치며 2030년까지 패스트패션을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하며 위 문제의 시급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함께 축사로 나선 사단법인 선 소속 김보미 변호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재고폐기 문제를 포함한 의류 산업의 환경 오염 문제에 관해 문화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고 공론화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혜영 의원과 다시입다연구소의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옷, 재앙이 되다' 전시는 7월 10일(월)부터 7월 12(수)까지 진행되며 국회 의원회관 제3로비에서 진행된다. 또한 전시 해설을 위한 도슨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전시회 관람을 위해 국회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신분증 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