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우제헌기자] 경산시와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는 13일 영남대학교 본관 대회의실에서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 시즌2(2024-2028)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2019년 경산시와 영남대학교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2023년까지 실시한 인골연구(기초분석, 얼굴복원, DNA 분석) 및 동·식물 유존체 연구(기초분석)를 통해 밝혀진 기본 연구성과를 중심으로 압독국의 영역에 있었던 주변 유적까지 확대한 심화 연구를 위해 추진됐다.
내년(2024년)부터 5년 동안 추진되는 '시즌2'의 주요 협약내용은 ▲ 경산 임당유적 출토 고인골 심화 연구 및 얼굴 및 신체 복원 ▲ 동물 유존체 심화연구(원산지 추정 등) ▲ 식물 유존체 분석(식물 규소체 분석 등) ▲ 주변 유적 고인골 및 동·식물 유존체 수집 등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축적된 학술정보를 공유하고 그 성과를 국민에게 널리 홍보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된 '시즌1'의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는 고대 경산사람 얼굴복원, 인골 기초분석 및 DNA 분석, 안정동위원소분석, 동·식물자료 기초분석 등을 진행했고 인골 관련 자료집 1권과 동·식물 관련 자료집 2권, 인골 관련 단행본 1권 등 다양한 연구성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두개골을 통한 법의학적 얼굴복원을 해 고대 경산사람들의 얼굴복원 6명(주피장자 및 순장자), 안정동위원소분석을 통한 고대 경산사람들의 식단 복원, 인골 DNA 분석을 통해 순장자 간 가족 관계를 확인하는 등의 성과를 내었다. '시즌2'의 심화 연구에서 선행 성과에서보다 확장된 연구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2025년 개관 예정인 임당유적전시관에 특화 전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고고학적 성과로 밝혀진 압독국의 실체에 이어 법의학자, 의학자, 법의인류학자, 분자유전학자, 해부학자, 미술가 등 여러 학문의 연계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압독 사람들의 삶이 생생하게 복원될 예정이다. 특히 고분의 주인공과 순장자를 상상이 아닌 DNA 분석을 통해 성별을 구별하고, 매장 당시의 나이를 추정했으며 복원한 인물을 통해 얼굴 생김새와 피부를 포함한 모발 상태, 치아 상태와 질병의 유무까지도 구체적으로 밝힌 성과가 전시될 예정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번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 시즌2 협약을 통해 경산의 고대 초기국가 압독국만이 가지는 인골 자료, 동물 뼈, 생선 뼈 등 희귀한 문화자원에 관한 심화 연구를 향후 5년간 체계적으로 진행하여 압독국의 실체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 결과는 2025년 상반기 개관하는 '임당유적전시관'에서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