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차행운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7일 오후 도 실국장, 시군, 군·경, 농어촌공사, 영산강홍수통제소 등 유관기관을 긴급 소집한 재난대책 보고회에서 재난위기 극복을 위해 긴밀한 정보공유를 통한 특단의 대책 추진을 강조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이날 현재까지 도내에 540㎜가량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는 평년 같은 기간 누계(255㎜)의 두 배 이상으로, 지반 약화에 따른 산사태, 비탈면 붕괴 등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18일까지 100~200㎜, 시간당 20~40㎜의 강하고 많은 비가 강약을 반복하며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극한 호우에 근접했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큰 피해가 없었다”며 “하지만 18일까지 최고 400~500㎜가 더 올 수 있어 구체적 실행방안, 실제 행동이 가능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피해가 우려되는 위험도로는 즉시 긴급 재점검하고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도로 통제와 차단을 실시하라”며 “또 현장의 실정을 잘 아는 읍면동장을 활용해 산사태 우려지역을 포함한 절개지 등 피해 위험지역을 파악하고 위험지역 인근에 위치한 시설 및 마을 주민들은 즉시 대피시킬 것”을 지시했다.
또한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2인 1조로 시군 공무원과 도 산림직 공무원이 현장에서 실시간 감시하고 필요한 경우 즉시 조치하라”고 덧붙였다.
충북 오송 피해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산사태 위험지역, 하천의 월류나 둑 붕괴에 대비해 피해 위험지역을 상황에 맞게 업데이트하고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처하도록 매뉴얼화할 것도 당부했다.
김영록 지사는 또 시군 부단체장들에게 “재난 상황에 즉시 대처하도록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재난경보 시 시장·군수가 현장을 직접 지휘토록 하는 등 선제적 대피 조치 및 상시 예찰을 강화하라”고 독려했다.
홍수통제소·군·경·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엔 “댐 방류 및 교통통제 등의 정보를 수시 공유하고 협력하며 재난 상황을 함께 극복하자”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