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우제헌기자] 평택이 세계 반도체 수도에 한 발짝 가까워질 전망이다.
홍기원 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간사(더불어민주당, 평택갑)는 20일 평택 고덕국제화지구 일반산업단지(‘고덕 산단’)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반도체 부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지정 지역에는 관련 투자 및 기술개발이 촉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각종 지원책을 시행한다.
현재 고덕 산단에는 첨단반도체의 설계부터 완제품 제작까지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자리해 있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고덕 산단은 향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인허가 타임아웃제(60일)·국가산단 지정 특례를 포함해 기술개발·테스트베드·인력양성 및 전력·용수와 같은 기반 시설 조성 등 반도체산업 전반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올 하반기에는 관계부처, 지자체, 기업 간 논의를 거쳐 특화단지 맞춤형 세부 육성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처럼 전방위적 지원이 이루어지는 만큼, 반도체 부문에만 14개 지자체가 신청해 경합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도기업 여부·산업생태계 발전 가능성·투자계획 등 다방면에서 전문가 평가를 거친 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평택·용인·경북 구미 단 3곳을 반도체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했다.
홍기원 의원은 지난 21년 더불어민주당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이번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근거가 되는 ‘국가핵심전략산업특별법(반도체특별법)’ 제정에 역할 한 바 있다.
이어 올 4월 국회첨단전략산업특위 야당 간사로 선임된 이래,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평택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건의하는 문서를 전달하는 등 특화단지 최종 선정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특화단지 인근에 조성 중인 브레인시티 KAIST 평택캠퍼스와 연계하면 평택은 첨단반도체 인재육성부터 연구, 생산까지 반도체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반도체 수도로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홍 의원은 반도체기술특별위원 활동 당시 KAIST 평택캠퍼스 유치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평택에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인프라가 조성되고 있고,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관련 생태계 조성이 한층 탄력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평택이 세계적인 반도체 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