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우제헌기자] 경남문화예술회관의 경남도립극단 정기공연 ‘도가니_The Crucible’가 지난 16일 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총 3차례의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1692년 북아메리카 세일럼 마을에서 벌어졌던 마녀사냥의 실화를 극화한 이번 공연은 18명의 배우가 출연하여 3시간 동안 극을 이끌어가는 대작이기에 제작 초기부터 도민과 평단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흑인 하녀 티투바(박시우 분)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된 극은 무대를 1692년 세일럼 마을을 재현하며 때로는 패리스목사의 집, 존 프록터의 집, 법정 등으로 전환되어 극의 흐름을 도왔고, 각 인물들의 갈등과 욕망, 복수와 증오, 인간의 추악한 광기 등이 드라마로 펼쳐지며 보는 이들의 극적 공감대를 이끌어내었다. 극의 마지막 존 프록터가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자 오열하며 토해내는 “그것이 내 이름이기 때문이요!”라는 대사가 공연장에 울려퍼지자 객석에서 깊은 탄식이 흘러나왔고 이러한 객석의 감동은 커튼콜에서 기립박수로 이어졌다.
이번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큰 대작인데도 연출이 좋았고 각 출연자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 연기해 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며 감상을 전했다. 다른 관객은 “진주에서 이렇게 퀄리티 높은 연극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은 “저에게는 연극이 조금 어렵긴 했지만 배우분들 연기가 너무 몰입이 되어서 집중해서 보게 됐으며 다시 한번 기회가 되면 더 보고 싶어요.”라며 관람후기를 남겼다.
경남도립극단은 이번 공연 ‘도가니_The Crucible’를 끝으로 2023년 정기?순회공연 총 13건 26회 공연이라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도가니_The Crucible’ 공연은 2024년 1월 창원, 2월 김해 순회공연을 통해 도민을 다시 만날 예정이며 경남도립극단은 새로운 정기공연을 4월에 선보이기 위해 올 연말 곧바로 제작 준비에 착수한다.
도민의 관심과 성원에 부응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경남도립극단의 의지와 다짐이 2024년 신작을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