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신기철기자]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8월 12일'호르헤 로하스 로드리게스(Jorge Rojas Rodriguez)'콜롬비아 외교차관과 제4차 한-콜롬비아 고위정책협의회를 갖고, ?양국 관계 ?경제협력 ?개발협력 ?국방?방산 협력 ?지역?국제 현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 차관은 중남미에서 유일한 6.25 전쟁 참전국인 콜롬비아와의 깊은 우의를 토대로, 양국이 ?2011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2016년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 발효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양국 관계를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로하스 차관은 김 차관의 언급에 공감을 표하고, 양국의 보다 많은 기업들이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한국과 체결한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의 혜택을 향유하기를 희망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과학기술, ICT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차관은 우리 정부가 2011년 콜롬비아를 개발협력 중점협력국으로 지정한 이래 지역개발, 교통,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를 통해 콜롬비아의 지역사회 및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로하스 차관은 오랜 내전으로 고통받은 콜롬비아의 사회경제 회복을 위한 한국 정부의 기여를 평가하면서, 콜롬비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2016년'평화협정'의 이행을 위해서도 한국과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양 차관은 인적 교류와 문화 협력을 활성화하여 양국 국민 간 이해 제고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김 차관은 양국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콜롬비아 진출 우리 기업과 교민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콜롬비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김 차관은 양국이 국방 및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콜롬비아의 안보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김 차관은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오물 풍선 살포 등 일련의 복합 도발로 우리 국민에게 실제적인 피해와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정당한 대응조치를 설명하고, 러·북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이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는바,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하스 차관은 콜롬비아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로하스 차관이 유엔 콜롬비아 검증 임무단의 활동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해, 김 차관은 한국이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콜롬비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공조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제4차 한-콜롬비아 정책협의회는 2020년 팬데믹 상황 속 화상으로 개최된 제3차 정책협의회에 이어 4년 만에 개최된 것으로, 양국 관계를 점검하고 실질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