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한장원기자] 광주 동구가 민선 8기 복지사각지대 최소화와 촘촘한 복지 수립을 위해 추진한 중장년 1인 가구 전수조사를 통해 522명의 고위험군을 발굴했다.
특히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상자들이 많아 경제적·일자리 지원 문제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 예방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동구는 지난 2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2차로 나눠 관내 만 40세 이상 중장년 1인 가구 1만 6,085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대상자 중 동거인이 있거나 미 거주자를 제외한 1만 2,667명에 대해 고위험군 522명을 발굴했다.
이중 506명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 서비스를 연계하고, 나머지 16명은 지속적인 설득·관리 등 사후관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전수조사는 보건복지부 고독사 판단 도구를 활용해 일상·사회적 고립 및 경제·신체·심리 정서적 취약성을 바탕으로 한 12개 항목을 통해 진행됐다.
여기에 동구에 희망하는 사업에 대한 항목까지 총 13개 항목의 조사가 이뤄졌다.
전수조사 결과 ‘일정한 소득 없음’이 27.4%로 가장 높게 나와 경제적·일자리 지원 문제가 가장 시급한 해결 문제로 나타났다.
이어 ‘바깥 외출 및 이웃 소통 없음’ 20.5%, ‘심한 외로움·고독감을 느낌’ 14.8%, ‘도움을 받을 사람이나 기관이 없음’ 13.2%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1인 가구 안부 묻기 및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사업’에 대한 응답수가 가장 높았다.
동구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1인 가구 고위험군에 대한 다양한 예방·관리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종교단체와 협력해 네트워크를 활용, 고위험군 대상과 사회적 이웃 관계 유지를 통해 고립감과 우울증 해소할 방침이다.
또한 공인중개사를 통해 위기 징후가 보이는 1인 가구 주거지를 마련하고, 위기 상황 발생 시 즉각 신고할 수 있는 적극적인 구호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사각지대 발굴에 선제적으로 대응을 할 계획이다.
지역 언론사와 협업해 60대부터 70대 1인 가구 위험군 중 ‘지난 1주 동안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없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신문 구독을 지원함으로써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고 배달원을 통해 안부 확인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동구 쪽방촌 지원 사업 시 큰 호응을 얻었던 ‘착한 나눔 바우처’ 지급 대상을 1인 가구로 확대, 외출이 없는 1인 가구가 바우처 쿠폰 사용을 위해 외부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 가구의 선제적 발굴 및 관리에는 지역사회 구성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민관이 협력해 1인 가구의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는 등 소외됨 없는 동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