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우제헌기자] 서울 성동구는 오는 21일 살곶이 체육공원 일대에서 '2024년 태조 이성계 축제'를 개최한다.
태조 이성계 축제는 보물 ‘살곶이 다리’와 ‘이성계’라는 역사적 인물을 활용한 성동구 대표 지역행사로, 올해는 '성동 인(人), 살곶이 달빛 나들이'라는 부제로 꾸며진다.
축제는 오는 21일 오후 5시 30분 소월아트홀에서 ‘태조 이성계 사냥행차’ 재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1999년부터 이어진 사냥행차 퍼레이드는 ‘사냥’을 주제로 조선시대 왕들의 대표적인 사냥터였던 살곶이 다리, 나라의 말을 먹이는 마장(馬場)을 연계하여 태조 이성계가 사냥에 나서는 모습을 재현한다.
사냥행차의 종착지인 살곶이 체육공원에서는 오후 6시부터 태조 이성계 축제 개막식이 열린다. 이성계와 이방원 그리고 살곶이 다리에 얽힌 역사를 궁중 전통음악과 스토리 영상으로 풀어내는 전통 궁중정악 및 향발무가 개막식과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현대와 전통 국악의 세대공감을 주된 내용으로 대중들에게 익숙하고 신명 나는 국악으로 구성된 화려한 영상과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마련돼 함께하는 주민들의 공감을 이끌 예정이다. 먹거리 부스도 함께 마련돼 더욱 풍성한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격적인 축제에 앞서 살곶이 다리에서는 9월 14일부터는 사전 전시가 개최된다. '청사초롱'과 '달 라이트 포토존'이 설치되어 아름다운 달빛과 고급스러운 전통미를 표현하는 한편, 태조 이성계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한편, 서울 살곶이 다리는 국가지정문화재로 1967년 12월 15일 사적 제160호로 지정되었다가, 2011년 12월 23일 보물 제1738호로 승격 지정됐다. 조선 전기 만들어진 석교로 모두 64개의 돌기둥을 사용하였으며, 흐르는 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마름모형으로 고안되어 만들어진 다리로 현존하는 조선시대 다리 중 가장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 대표 지역축제인 태조 이성계 축제를 통해 역사 문화유산의 중요한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살곶이 다리가 지닌 오랜 역사를 함께 기억하며, 잘 보존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