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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과학박사 김성제> |
우리나라 구한말 1895년 고종은 2차 갑오개혁때 교육입국 조서를 발표하면서“국가의 부강은 지식의 계명에 달려 있으니, 교육은 실로 국가를 보존하는 큰 근본이 된다.”라고 강조하였다. 그만큼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인식되고 있다. 그리고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교육의 종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충분히 포함하여 실시되고 있다.
그리고 국어사전에서“안전”이란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는 상태를 뜻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2015년에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에서는 "인성교육(人性敎育)"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라고 개념정의 하고 있다. 그리고 2017년에 제정된『국민안전교육 진흥기본법』에서는“안전교육”을 국민이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 발생 시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에 대한 지식이나 기능을 습득하는 교육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안전과 인성을 강조하고 육성하는 안전인성교육은 어떠한 개념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효과가 있는지 살펴본다.
그러면“안전인성”이란 안전이란 가치를 통해 완전한 행복을 느끼게 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함께 살아가는 가운데 공동체의식으로 하나되는 방향으로 가치관 혁명을 유도하는 정책 콘텐츠가 된다. 즉, 세 가지 영역에서 살펴보면, 개인적인 영역에서는 겸손하고 정직하며 책임을 다하는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그리고 대인관계 영역에서는 상호 공감하고 서로 존중하며 소통하는 관계성(relationship)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민공동체 영역에서는 서로 신뢰하며 협력해서 전체적인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도록 만들게 된다. 그래서 개인적인 행동의 변화는 조직과 공동체들 간의 사회적인 실천력을 강화시켜 국민들의 실천하는 인성으로 점점 완성되고 국가 전체적으로 안전문화가 일반화되는 사회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안전의 개념은 결코 개인적인 영역에서만 한정할 수 없는 광범위하고 확대가능성이 있는 국가정책적인 사안이다. 개개인의 인성은 안전을 만들게 되고 안전함을 통해 국민들은 모두가 행복을 상호 선물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는 것이다. 1943년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동기이론 중에서 인간욕구 5단계설(Maslow's hierarchy of needs)을 발표하였다. 즉,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애정과 소속의 욕구, 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를 말한다. 이러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면 안전의 욕구를 절실히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안전은 개인적으로만 추구해서 충족되지 않으며 인간의 내면에서부터 충일(充溢)한 안전에 대한 욕구가 절실해지는 인성으로 완성되어야 안전한 사회공동체가 형성되고 유지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인간에게는 언제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있음을 인정하고 혼자서는 완전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겸손이 바탕이 되고 있다. 그래서 나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타인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신념에서 다친 행인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이웃사랑의 마음이 중요해진다. 또한 함께하는 공동체를 이루면 보다 더 완전해질 수 있다는 확신이 아프리카의 전통적인 윤리 사상에 해당하는 우분뚜 정신(humanity)과 연결되고 있다.
그리고 인성교육은 사람이 사람답게 되도록 하기 위해서 필요한 교육이다. 주로 인격적으로 성숙되기 전인 어린아이들 위주로 학습하게 된다. 그런데 중요성과는 달리, 학문중심 교육과정을 주로 실시하는 공교육의 학교현장에서는 잘 강조해서 실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또한 인성교육에 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미흡하며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기존의 인성교육이 맞지 않아 너무 고리타분하고 규범적이기 때문에 별것이 아닌 교육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이에 국가사회공동체의 발전을 겨냥하며 안전인성의 교육문화로 승화시켜 발전토록 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안전인성 교육운동의 대상으로는 일반근로자, 전문기관 종사자, 관리감독자, 기업관리책임자, CEO, 안전보건관리자, 학생 및 교직원 등 우선 사회계몽의 범위를 정해서 정책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안전인성교육의 목적과 기대효과로서 다음과 같이 도출될 수 있다. 첫째, 기업현장에서 스스로를 인식하고, 정직과 책임을 다하는 것이 자신의 삶에서 전반적으로 미치는 중요성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둘째, 산업현장에서 오류와 실수가 발생하는 원인과 대처법을 알아서 문제점들을 바로 개선대책으로 전환할 여지가 많아진다. 셋째, 동료와의 건강한 관계형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동료와 함께 역경을 극복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숙지하게 된다. 넷째, 공감과 협력을 통해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예방중심의 안전습관을 형성하며 성장하게 된다. 다섯째, 안전관리 매뉴얼을 지키는 것과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의 긍정적 가치를 내재화하게 된다. 즉, 안전의식의 내면화를 통해 정직과 진정성이 바탕이 된 인성을 중심으로 성실하게 직무에 임하며 상호존중하고 긍정적인 활동 분위기를 조성하게 되어 총합적(總合的)으로 생산력이 극대화된다.
국제적인 환경위기의 시대와 미래의 신종재난의 출현 가능성을 염두해 둘 때, 지구촌의 대부분 국가들은 함께 공존하고 공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SDGs와 ESG운동을 전개하게 되었다. 결국 우리나라도 소비자의 구매욕구 및 투자자들의 의욕에 맞추어 유사업종을 넘어선 국민공감의 상호협력 콜라보레이션운동 활성화를 통해 무한경쟁사회에 순응병진(順應竝進)해 나아가야 한다.
김성제 프로필
○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객원교수
○ 전)건국대 대학원 안보재난관리학과 겸임교수
○ 서울시립대 대학원 재난과학박사(Ph. D)
○ 소방청 인천119특수대응단 근무
○ 고용노동부 평가위원, 안전기술과 미래경영, ESG 경영전략 공저출판
○ Korea SDGs Forum 및 한국ESG학회, 통일실천교수협회 정회원
○ 수필가, (사)한국문인협회,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 하나로국제문화예술연합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