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신기철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5월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국빈 방문시 아랍에미리트 측에 제안된 인공지능·디지털 분야 협력 방안 실행의 일환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 민관합동으로 중동 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을 추진하고, 10월 14일 오후 강도현 제2차관이 아랍에미리트 인공지능·디지털경제부 차관과 만나 협력방안 실행 본격화를 위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인공지능·디지털경제부 차관과의 면담은 작년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국빈방문에 이어, 지난 5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Mohammed bin Zayed Al Nahyan)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의 5월 대한민국 국빈 방문을 통해 심화 발전된 양국간 협력관계를 계기로, 인공지능·디지털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한 구체적 이행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랍에미리트는 인공지능 활용을 국가 이상 실현의 핵심 수단으로 하여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로서, 정부간 협력뿐만 아니라 우리 디지털 기업의 진출 기회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국가이다.
강도현 제2차관은 면담에서 지난 5월 서울에서 개최한 인공지능 서울 정상회의 등 국제 인공지능 질서 정립을 위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한국의 주도적 노력과,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최고전문가와 정부가 한팀을 구성하여 지난 9월 26일 발족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등을 소개하고 양국간 인공지능 분야 정책 협력의 폭을 넓혀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어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비롯해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기업과 성장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음을 설명하고, 한국의 유망 인공지능·디지털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한국의 인공지능 및 인공지능 융합분야 연구자 양성을 위해 운영중인 인공지능 대학원을 비롯해, 인공지능 연구거점 및 인공지능 안전연구소 등을 소개하고, 아랍에미리트가 2019년에 설립한 인공지능 전문대학원과 등과의 협력도 제안했다.
이번 면담을 통해 양국은 인공지능 분야 정책 공유와 협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방한 계기시 제안된 아랍에미리트 정보통신 지원센터 개소, 디지털 수출 개척단 등을 포함한 인공지능 분야 협력 방안 이행 상황을 공유했다. 이번 면담을 통해 향후 지속적인 논의로 인공지능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AI·디지털경제부 차관과의 면담에 앞서 이날 오전부터 과기정통부는 강도현 제2차관을 단장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중동판 CES라 불리는 중동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 GITEX에 구성된 한국 디지털 공동관을 무대로 유망 디지털 기업들과 함께 민관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을 펼쳤다.
이번 중동 수출개척단 활동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하는 것이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 35개 디지털 기업을 비롯하여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무역협회,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투자청,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주관하여 참여한 61개 기업 등 총 96개 기업이 GITEX Expand North Star관에 한국 디지털 공동관을 구성하여 한국의 유망 디지털 기업의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에 선뵈었다.
디지털 수출개척단은 GITEX를 계기로 국내 디지털 기업의 중동진출을 지원하기 위하여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한-중동 디지털 사업 협력관계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중동 정부 관계자 및 기업과 투자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6건의 수출계약과 업무협약 체결이 이루어졌으며, 남은 전시회 기간 동안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성과로는 코어무브먼트사의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건강 관리 제품과, 지니언스사의 지능형 보안 소프트웨어 제품 등을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 기업에 계약을 성사시키며, 한국 디지털기업 유망기술의 중동 시장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2건의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양국 기업관 협력의 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계약 및 업무협약 체결식에 이어서 진행된 기업설명회 서두 행사에서는 국내 우수기업이 주요 투자사 등을 대상으로 자사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사업 모형을 소개하고 서로 관계형성하는 시간을 가져, 향후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높였다.
과기정통부 강도현 제2차관은 한-중동 디지털 협력관계 구축 행사에 이어 한국 디지털 공동관을 방문하여 참여기업을 일일이 찾아 격려했으며, 기업인과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수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수출개척단 2일차인 10월 15일에 강도현 차관은 아랍에미리트 인공지능 정책 담당자 및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 디지털 기업의 우수 기술을 소개하는 한-아랍에미리트 인공지능 지도자 토론회에 참석하여 한국 유망 디지털 기업의 아랍에미리트 진출을 전격 지원할 예정이다.
강도현 제2차관은 “한-아랍에미리트 양국 정상간 국빈방문을 계기로 협력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이 시기에 인공지능 분야 협력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정부간 면담에서 양국간 공감대를 이룰 수 있었으며, 이러한 정부간 협력을 지속함과 동시에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중동에 국내 디지털기업의 진출 기회 확대를 위해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