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백흥순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생경제 회복과 서민생활 안정에 중점을 둔 2025년도 예산안을 7조 5,783억원 규모로 편성해 1일 도의회에 제출한다. 이는 전년 대비 5.1% 증가한 규모로, 2024년 예산 증가율(2.07%)의 2배를 상회하는 적극적인 재정운용이다.
제주도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서민경제 어려움 해소와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어려운 재정여건 가운데서도 재정지출을 확대했다.
예산 규모를 보면 일반회계가 전년 대비 3,480억 원(5.99%) 증가한 6조 1,619억원으로 편성됐다. 공기업특별회계가 1,076억원 늘어난 반면, 기타특별회계는 877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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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기에 과감한 재정 투입으로 지역경제의 역동성을 살리도록 지방채 발행을 전년 대비 200억원 늘어난 2,200억원으로 책정했으며, 통합재정안정화기금 1,900억원과 지역개발기금 400억원을 추가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제주도는 재정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성과 중심의 예산 편성을 강화했다.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 심의, 보조사업 운영평가, 주요 재정사업 평가 등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철저히 검증했다.
분야별 예산편성에서 주목할 점은'’25년도 예산편성에 바란다'도민 설문조사에서 우선 투자 분야로 꼽힌 환경 분야다. 전년 대비 1,067억 원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사회복지 분야가 937억 원 증가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문화(문화예술+문화재) 분야는 지역문화 진흥과 유산 가치 제고를 위해 2023년 수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건설경기 활성화와 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자본지출 예산은 전년 대비 12.08% 증액해 지역 내 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제주도는 5대 투자 중점 분야로 ?경제활력 지원 ?복지안전망 고도화 ?제주가치 극대화 ?녹색성장 대전환 ?일상이 행복한 삶을 선정했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소상공인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시설 개선 및 경영안정 융자지원을 170억원에서 345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장기분할상환 보증을 위해 20억원을 새로 투입해 상환 부담도 낮춘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탐나는전 이용자 포인트 적립 지원도 9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늘린다.
1차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전국 최초로 농산물 자율적 수급안정 지원센터를 본격 운영(27억원)하고, 수산양식 분야에서는 고수온 피해 예방과 생산기반 강화를 위해 액화산소 지원, 저온친환경 위판장, 넙치 중간육성 시설 등 신규사업에 83억 원을 투입한다. 양식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295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물류산업 육성을 위한 제주-중국 간 신규 물류항로 개설에 필요한 국제화물 유치 지원, 하역장비 운영, 초기 운항손실 보전, 통관시설 구축 등에 89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취약계층 지원 강화를 위해 경로당 급식 확대를 위한 실태조사(0.5억원)를 새로 실시하고, 저소득가정 아동 급식 단가를 9,000원에서 9,500원으로 인상(137억원)한다.
청년 지원도 확대된다. 기존 국비 지원(19~34세)에서 제외된 35~39세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월 최대 20만원의 월세를 지원하는‘제주청년 희망충전 월세 지원’사업(9억원)을 새로 시행한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해 그린수소 생산기지 운영지원에 20억원을 신규 투입하고, 친환경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제품을 농촌 및 취약계층에 보급(12.8억원)하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초중고 학생 대상 미래 신산업 인재양성 사업(23억원)을 신설하고,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1학생 1스포츠’ 교육 프로그램(7억원)을 새롭게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