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백흥순기자] 제주시 용담1동 한천초등학교 통학구간이 누구나 걷고 싶은 보행로로 탈바꿈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공공건축가 제안내용을 바탕으로 총 1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누구나 걷고 싶은 한천 공간환경 개선사업’ 2단계 공사를 완료했다.
사업 대상지인 제주시 용담1동 제4한천교~한천소공원 구간(용담1동 2578-2번지 일원)은 한천초 학생이 주로 이용하는 통학로로 인도가 없는 좁은 도로와 이면주차로 인해 주민들의 보행 불편이 지속 제기돼왔다.
지난해 1단계로 제4한천교~청암용담주택 앞 클린하우스(L=110m)까지 보행로 공사를 진행했고, 올해는 1단계 공사 종료지점부터 한천소공원까지 연장(L=170m)했다. 총 280m의 전용 보행로 설치로 보도와 차도를 분리함으로써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한 통행이 가능해졌다.
또한 게비온돌담 높이 조정, 보행로 측면 낙하 방지턱 설치 등 지난 5월 주민설명회 등에서 제기된 요구사항을 사업에 반영했다.
교통약자를 위한 핸드레일 설치, 쉼터 공간 조성을 통해 이용객들의 편의성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오는 11월 말까지 안전난간에 조명시설 설치를 완료해 야간에도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속적인 공간환경 개선사업 발굴을 위해 내년부터는 공공건축가 역할을 확대한 마을건축가 활동을 본격 추진해 주민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연말에는 24년 기획과제인 ‘주민과 함께 그려보는 마을 공공건축’ 마을순회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건축가와 행정기관이 협업한 공간환경 개선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협업을 통해 공간개선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실제 사업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