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백흥순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충청북도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9일 0시부터 충북 전역과 경기 이천?안성 지역의 가금육과 생산물(계란, 부산물 등)의 도내 반입을 금지한다.
제주도는 현재 타 시도산 살아있는 가금류와 강원산 가금산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충북 육용오리 농장 발생으로 충북 전역과 경기 이천?안성 지역이 반입금지 대상에 추가됐다. 해당 지역에서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 동안 추가 발생이 없어 방역지역이 해제될 경우 반입금지 조치도 해제할 방침이다.
반입금지 지역을 제외한 타 지역에서 가금산물을 도내로 반입하려면 반입신고서 등 증빙서류를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사전 신고해야 한다. 공항과 항만에서 검역 확인을 거쳐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반입이 허용된다.
제주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차단을 위해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 금지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고정식소독기 및 고압분무기 소독) ▲축사 내 전실 장화 갈아신기, 전용 의복(방역복) 착용 준수 ▲농장 축사시설의 야생조수류 차단망·그물망 정비 ▲의심축 발생 시 즉시 방역기관으로 신고하는 등 농가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 10월 29일 강원도 산란계 농장 발생 이후 10여일 만에 오리농장에서 두 번째 사례가 확인된 만큼, 도내 모든 가금농장의 철저한 차단방역이 절실하다”며, “가금농장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동절기 동안 자율적인 방역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