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신기철기자] 제1차 한-NATO 고위급 사이버 대화가 이동렬 외교부 국제사이버협력대사와 장-샤를 엘러만-킹곰베(Jean-Charles Ellermann-Kingombe) NATO 혁신?하이브리드?사이버 사무차장보를 수석대표로 하여 11월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됐다.
이번 협의회에는 우리측은 외교부, 국가안보실, 국정원, NATO측은 혁신?하이브리드?사이버실, 정무안보정책실, 합동정보보안실 등 양국의 사이버안보 관계기관 담당자가 참석했다.
한-NATO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에 따라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인해 국제 평화와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지정학적 갈등과 연계된 악의적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한-NATO간 사이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북한을 비롯한 인태 지역과 유럽-대서양 지역의 사이버 위협 동향과 변화하는 사이버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양측의 정책을 공유했다. 양측은 또한 ?한-NATO ITPP 사이버 분야 이행방안을 포함하여, ?NATO 사이버 방위 공약 회의 결과, ?내년 사이버 챔피언스 서밋 한국 개최, ?민관협력 등 향후 한-NATO 사이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측은 사이버 분야에서 한-NATO 협력이 활발히 추진되어 온 것을 평가했다. 특히, 사이버 위기 대응 역량 제고 측면에서 국제 사이버 훈련이 유용하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상대측이 주도하는 국제 사이버 훈련에 상호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한 사이버 챔피언스 서밋이 인태 지역과 유럽-대서양 지역간 사이버 위기 대응 공조를 격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 과정에서 양측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금번 사이버 대화 이후 개최된 NATO 사이버방위위원회에서 NATO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태 지역의 사이버 위협 동향과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브리핑했다. 이를 통해 북한의 사이버 위협 정보를 NATO 회원국과 공유하고 향후 공동 대응을 위한 기반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NATO와 고위급 사이버 대화를 정례 개최하여 초국경 사이버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