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백흥순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미지의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제주권역 완결형 신종 감염병 위기대응 실무협의체 회의 및 모의훈련’을 26일 개최했다.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상 감염병 대규모 발생 시 타 지역으로의 환자 이송이 제한돼 피해가 가중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행정기관과 의료기관 간 협력을 통해 자체적으로 제주권역 완결형 신종감염병 위기대응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실무협의체에는 제주도와 6개 보건소, 질병관리청 제주출장소, 6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평상시 환자분류와 입원치료, 의료자원 배분, 환자 전원 등의 현장 업무체계를 정비하고, 감염병 유행시에는 공동대응 상황실을 가동한다.
또한, 감염병 대응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도 담당한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감염병 유행은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신종 감염병의 대유행 주기가 점차 단축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의료인력과 병상 등 자원관리 강화, 교육 등을 통한 대응인력 양성, 격리치료병상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주도는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전까지 국가지정 격리입원치료병상을 운영 중인 제주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감염병 위기 의료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2년 9월부터는 제한된 도내 의료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도지사와 의료기관장, 관계기관장이 참여하는 ‘감염병 의료대응 협의체’를 통해 대응정책을 협의해왔다.
이와 함께 이번 실무협의체 운영으로 정책과 실무 양면의 협력체계를 갖춰 감염병 위기 시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감염병 위기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실무협의체를 통해 현장 중심의 세밀한 감염병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