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객원교수 김성제> |
최근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의하면, 자동차 등록 대수는 2천 6백여 만대로 통계 되고 있다. 이는 작년 말 대비 0.7%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우리 국민 수 1.96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여 운행하고 있는 셈이다.
카풀 등 동승객을 고려할 때 자동차 수에 평균 3~4배의 승객 수가 이용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의 국토 면적에 비해 너무 많은 자동차 운행으로 출퇴근 시간대 도심의 교통혼잡은 더욱 극심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여기서 교통혼잡비용(traffic congestion costs)이란 도심에서 차량 주행 평균속도가 시속 24~27km 이하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의미한다.
그런데 교통정책의 문제는 별론으로 하고, 여기서는 정해진 좁은 국토 면적에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자주 경험하게 되는 안전인성의 교통문화에 대해 살펴본다.
물론 과거보다는 많은 부분에서 개선되고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건전한 교통문화를 형성해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긍정적인 느낌을 받는다. 안전인성의 문제와 관련해 건설, 건축 분야보다 교통문화의 영역에서 사례를 자주 접하는데 몇 가지를 살펴볼 때 우선, 자동차 밖으로 침 뱉기, 휴지와 담배꽁초 등 투기의 근절이다.
자신의 개인적인 좁은 공간에 침, 휴지, 담배꽁초를 버리기보다는 차량 외부에 버리는 것이 이기적인 입장에서 나오는 행동일 것이다. 그런데 이는 남을 배려하지 않고 사회에 해악을 끼치며 오직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모습이고 남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교양인의 모습이 아니라 남을 무시하고 자기중심적인 행위이다.
이는 주로 남들의 눈을 피해 이루어지는 경범죄인데 대부분 자동차에서 이런 행위를 하고, 이를 단속하기 위해 별도의 경찰관을 운영한다면 인건비 등 사회적 비용(social cost)이 상당할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비용은 결국 불특정 다수의 국민들 세금의 증액으로 충당되는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할 것이다.
다음으로, 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들이 흔히 범하는 사례로서 도로교통법 상 신호없이 남의 차선에 진입하는 행위와 실선 지점에서의 차선 변경이다.
이는 남의 방에 노크 없이 무단으로 들어가는 행위와 유사한데 기존의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면 당연히 노크에 해당하는 신호를 충분히 주면서 상대편의 인지를 통해 승낙을 얻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러한 도로상에서 이루어지는 절차와 방법은 급차로 변경에 따른 대형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아차사고를 경감시킬 수 있는 바, 남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정신이 깃들여 있는 모습이다.
나만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남에게 가급적 민폐를 안 주기 위해서는 도로상에서 상호 존중과 신호를 통한 의사표시 전달과 허락의 절차가 필수이며 실선지역에는 위험성이 있어 차선 변경을 도로교통법으로 규제하고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지역에서 모두 줄 서며 차례를 기다리는 가운데 갑자기 끼어들기를 하는 차량을 보게 된다. 무조건 끼어들기 차량을 인정해주면 질서 있게 줄을 서는 문화가 정착되기 어려울 것이다.
누구나 바쁜 수도권의 출퇴근 시간대에 나 혼자 살기 위해 끼어들기를 자연스럽게 한다면 줄서는 차량을 무시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마음의 발로(發露)이다. 이제는 이러한 행위를 덮어 주고 포용하는 정서가 아니라 안전인성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고 규정과 기준을 준수하는 대부분 시민을 중심으로 선진문화를 형성해야 할 때이다.
이런 건전한 교통문화를 위해서‘귀족은 의무를 진다’는 뜻을 가진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정신을 중심으로 사회적인 리더가 솔선수범하고 대중을 계몽하는 운동으로 발전해야 한다. 21세기의 지구촌에는 모두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 SDGs와 ESG 운동을 전개하게 있다.
국제적인 환경위기의 시대와 미래의 신종 재난의 출현 가능성을 염두에 둬서 대부분 국가는 함께 공존하고 공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환경보존을 경제활동과 연계하고 정치적인 합의까지 추진되는 시대가 되었다.
결국 우리나라도 소비자의 구매 욕구 및 투자자들의 의욕에 맞추어 유사업종을 넘어선 국민공감의 콜라보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대 운동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을 총괄하는 CEO들이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리더로서 먼저 실천해야 한다. 안전인성교육의 정신으로 무장해 기업 현장에서 스스로 인식하고, 정직과 책임을 다해 기업경영하고 전 직원들이 함께하는 공동체로 지속적인 실천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산업현장에서 기계적인 오류와 인간적인 실수가 발생하는 원인과 대처법을 찾아내어서 개선하기 위해서는 안전인성의 개선으로 국민 모두 변화되어야 한다.
그래서 동료와의 건강한 관계 형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동료와 함께 역경을 극복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함께 구상해 나가게 되면서 새로운 기업문화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공감과 협력을 통해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예방 중심의 안전 습관을 형성하며 국민적인 공감대를 가지며 안전의식이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안전관리 매뉴얼을 지키는 것과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의 긍정적 가치를 내재화해 국민 모두 상호신뢰하며 성실성과 신뢰성이 사회의 기본적인 성향을 이루도록 개선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안전의식의 내면화를 통해 정직과 진정성이 바탕을 이룬 인성을 중심으로 성실하게 자신의 직무에 임하게 되는 것이다.
점차 상호존중하고 긍정적인 경제활동 분위기를 조성해 국가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의 과정을 이루어 가며 총합적(總合的)으로 생산력이 극대화되고 사회적 비용은 줄어들게 된다.
미래의 지속 가능한 한반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통일조직을 꿈꾸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의 확산으로 안전복지사회를 이룩하도록 조금씩 나아가야 한다.
김성제 프로필
○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객원교수
○ 전)건국대 대학원 안보재난관리학과 겸임교수
○ 서울시립대 대학원 재난과학박사(Ph. D)
○ 소방청 인천119특수대응단 근무
○ 고용노동부 평가위원, 안전기술과 미래경영, ESG 경영전략 공저출판
○ Korea SDGs Forum 및 한국ESG학회, 통일실천교수협회 정회원
○ 수필가, (사)한국문인협회,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 하나로국제문화예술연합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