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우제헌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2일 서귀포삼다종합사회복지관에서 서귀포시 3040 ‘엄빠’(엄마와 아빠)들과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제주도 소통협력센터에서 진행된 ‘제주 3040 엄빠들의 수다뜰’에 이은 후속 프로그램으로, 서귀포시 3040세대 부모들의 육아 경험과 고민을 듣고자 기획됐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어린이집 누리집 등을 통해 공개 모집한 30·40대 부모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의 육아 정책을 소개하고 학부모들의 육아 경험과 정책 제안을 청취했다.
행사는 1?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HD행복연구소 김순복 강사가 아이와의 소통 방법, 감정 코칭을 주제로 강연했다. 2부는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오영훈 지사가 미리 접수받은 육아 관련 사연을 직접 소개하고 도의 육아 지원 정책을 설명했다.
토크콘서트에 앞서 제주도청 인공지능(AI) 아나운서인 ‘제이나’가 영상을 통해 주요 육아정책을 소개했다. ▲초등주말돌봄센터 꿈낭 ▲아동건강체험활동비 ▲공공형 어린이 실내놀이터 조성 ▲유치원-어린이집 급식비 지원 단가 차액 지원 ▲아이돌봄서비스 ▲해피아이 육아지원금 등 구체적인 지원 내용이 안내됐다.
서귀포시 3040 세대는 서로의 육아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현행 육아정책에 대한 질문과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다자녀 가정 지원 확대, 장애아동 돌봄 서비스 강화, 고령화 사회 대비 노인 돌봄 체계 구축,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 등 다양한 정책 제안을 내놨다.
오영훈 지사는 장애아동 돌봄 문제와 관련해서는 “(가칭)서귀포발달장애인복지관이 내년에 준공되면 돌봄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며 “다양한 지원 방안을 관련 부서에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을 위해 도청부터 유연근무제를 확대하고, 이를 출자?출연기관과 사회복지시설로 확산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오영훈 지사는 “도내 일자리의 질적 수준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육아 가정의 양육 문제를 적극 지원하면서 좋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며 “도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육아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