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백흥순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국해녀협회가 지난 9일 전국해녀협회 설립 등기를 완료하며 법적 지위를 갖춘 공식단체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법인설립허가를 통해 전국해녀협회은 해녀문화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협회는 설립 등기 완료를 시작으로 전국의 해녀어업인과 여성 나잠어업인 6,814명의 회원가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전국해녀협회 출범이 해녀어업 문화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승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자, 대한민국 해녀문화의 가치를 전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녀는 제주를 비롯한 대한민국 해양문화를 상징하는 독창적 유산으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해녀어업·문화의 미래세대 전승 및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국적인 해녀 단체 설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제주도는 해녀문화 보전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 부산권역 토론회를 시작으로 제주권역, 서해권역, 동해권역 등 전국순회 토론회와 국회 토론회를 진행하며 전국해녀협회 설립의 필요성을 전국적으로 알려왔다.
또한 올해 4월 25일에는 전국 연안시도의 해녀 담당 팀장들로 구성된 행정실무협의회를 발족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6월 26일에는 각 시도 해녀 대표들이 참석한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8월 23일에는 전국해녀협회 창립준비위원회를 통해 정관안과 사업계획안을 마련했다.
9월 20일에는 8개 연안시도 대표 해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해녀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해양수산부에 법인설립허가를 신청해 12월 4일 최종 법인설립허가를 득했다.
김계숙 ㈔전국해녀협회장은 “이번 전국해녀협회 설립은 단순한 권익 보호를 넘어,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화유산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보존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협회를 통해 해녀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고, 후세에 전승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전국해녀협회는 전국 해녀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해녀문화가 체계적으로 보존되고 세계적으로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전국해녀협회는 제주도를 비롯해 강원특별자치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충청남도 등 전국 8개 연안시도 대의원 89명이 참여한 가운데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