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한장원기자] 김해시와 지역기업이 힘을 모아 ‘장애인 문화예술단’을 설립해 문화예술 분야 안정적인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시는 1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지역기업과 유관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고용의무사업주(100인 이상 기업)가 장애인 고용을 목적으로 발행주식 또는 출자총액의 50%를 초과 투자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자회사에서 장애인을 고용한 경우 고용부담금을 감면해주는 제도다.
장애인 일자리는 제조업, 서비스업, 보조인력 등으로 일부 직종에 국한돼 다양한 분야 일자리 확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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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식에는 김해상공회의소(회장 노은식),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남동부지사(지사장 류규열), 경남도장애인부모연대(회장 윤종술), 디케이락(대표 노은식), 동원테크(부사장 양석만), 케이피항공산업(대표 윤승욱), 메가병원(병원장 신영철) 임직원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식으로 예술단 설립이 본격화된다.
예술단은 문화예술 분야에 재능이 있는 만18세 이상 증증장애인 13명이 1일 4시간 주 5일 정규직으로 근무하며 최저 임금 이상을 받는다.
또 지역 문화예술계 청년들이 지원인력으로 함께 근무하며 장애인의 악기연습 등을 돕는다.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시와 협약기관은 지역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장애인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늘려 향후 30명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하는 오케스트라 규모의 예술단 운영을 목표로 한다.
장애인 문화예술단은 기업 후원과 공연활동 수익금으로 운영된다.
기업은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달성으로 발생한 고용부담금을 예술단 운영에 지원하고 장애인 경제적 자립에도 도움을 준다.
노은식 상의 회장이 대표인 디케이락은 장애인 의무고용을 완료해 고용부담금이 발생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예술단을 지원하기로 해 귀감이 되고 있다.
시는 동일 규모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운영할 경우 5년간 4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데 이를 지역기업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으로 마련해 예산 절감 효과까지 얻게 됐다.
이번 업무협약이 이뤄지기까지 시와 김해상의, 장애인고용공단 경남동부지사는 지난해 3월부터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문화예술 분야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상의 회원사 중 고용부담금을 내는 100인 이상 기업을 방문해 맞춤형 사업 설명을 이어왔다.
노은식 상의 회장은 “문화예술 분야 장애인 일자리 확대로 지역기업의 ESG 경영과 사회적 책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규열 경남동부지사장은 “김해에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고용컨설팅, 맞춤훈련 프로그램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술 경남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은 “장애인 문화예술단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장애인이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태용 시장은 “장애 예술인의 재능 발굴과 성장을 돕는 장애인 문화예술단이 설립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기업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문화예술 분야에 소질이 있는 중증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실현할 수 있는 장애인 문화예술단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