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 전은희 기자]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이 광주의 정신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를 한눈에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공간 ‘민주주의 역사누리터’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7월 24일, 광주시교육청 본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시 콘텐츠 기본 설계안 보고회를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공간의 구체적 윤곽이 공개되며 지역 교육계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민주주의 역사누리터’는 광주시교육청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내에 2층 규모(연면적 1,736㎡)로 조성될 예정이며,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공간은 광주 교육사를 토대로 1919년 3·1운동부터 2024년 12·3 비상계엄 대응까지의 민주주의 발자취를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전시 콘텐츠로 구성된다.
커뮤니케이션 홀, 디지털 실감 영상실, 상설 전시 체험실, 디지털 랩실, 체험 교육실 등 다채로운 시설이 마련되어 학생들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민주주의의 본질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생이 민주주의다’를 핵심 주제로 학생 중심 교육을 구현할 계획이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모둠활동 기반 체험 설계, 테마별 공간 연출, 게임형 상호작용 콘텐츠가 도입돼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보고, 느끼고, 실천하는’ 참여형 학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한국학호남진흥원 홍영기 원장을 비롯한 역사교육 전문가, 현직 교사 등이 참석해 공간 구성과 전시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광주 민주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세대에게 생생한 역사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교육청의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난 자리였다.
광주시교육청은 앞으로 명칭 공모와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며, 이를 설계 및 콘텐츠 개발에 반영해 시민과 함께 만드는 교육공간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보고회에 참석한 한 교사는 “민주주의 교육의 중요성은 늘 강조돼 왔지만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적었다”며 “이 역사누리터를 통해 살아있는 교육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선 교육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세계가 인정하는 K-민주주의로 자리매김했다”며, “우리 학생들이 역사누리터를 통해 광주의 정신과 민주주의의 숭고한 의미를 체득하고, 일상 속 실천적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주의 역사누리터’는 광주시교육청이 추구하는 학생 중심 교육, 경험 중심 교육, 그리고 역사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교육의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의 정신을 미래세대의 성장으로 이어주는 이 공간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교육의 상징으로 자리잡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