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김민수기자] 20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같은 캠퍼스를 살아간 청춘들의 시선이 한 화면에서 교차한다.
전남대와 조선대가 협력해 구축한 이번 아카이브 전시는 두 세대의 일상 기록을 지역의 공동 기억으로 확장하며, 광주 청년문화 아카이빙의 새로운 장을 여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학과장 신우열)는 학과 행사 ‘미디어 WEEK’의 일환으로 아카이브 전시 ‘머묾: 시선의 도화지’를 12월 8일부터 9일까지 전남대 용봉캠퍼스 사회과학대학 3층 디지털스크린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단의 지원으로 마련됐으며, 전남대 영상 동아리 IN6MM과 조선대 영상 동아리 CBN이 협업해 완성했다.
전시에는 ▲ 2000년대 대학 생활을 기록한 선배 세대의 영상과 ▲ 2000년대생 재학생들이 제작한 최신 영상이 한 공간에서 교차 상영된다.
같은 장소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시대의 청춘이 바라본 사회의 모습, 감정, 문제의식이 자연스럽게 비교되며 관람객에게 시선의 변화와 연속성을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전시명 ‘머묾: 시선의 도화지’는 같은 캠퍼스에 머물렀던 두 세대가 각자의 시대 감각으로 그려낸 사회적 풍경을 뜻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변화한 시대의 맥락 속에서도 여전히 이어지는 청춘의 공통된 정서를 발견하고, 세대 간 시선의 차이와 연결점을 능동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된다.
임정현 연구원은 “이번 전시는 같은 공간을 공유하지만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청춘들의 목소리를 잇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지역 대학 간 협력이 학생들의 창의적 활동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디지털스크린 위에서 펼쳐지는 세대의 파노라마를 많은 분들이 함께 경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영상 콘텐츠와 청년문화에 관심 있는 학생 및 지역민에게 폭넓게 개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