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북구 양산저수지 건너편, 가로수 무단 훼손 의혹
  • 잡석만 남은 가로수 자리…북구청은 알고 있었나?
  • [중앙뉴스라인 = 전은희 기자] 2025년 12월 말 광주광역시 북구 양산동 양산저수지 건너편 도로변에서 가로수 3그루가 베어진 상태가 확인됐다.

    이 중 2그루는 최근에 제거된 흔적이 뚜렷하며 1그루는 오래전 베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 북구 양산저수지 건너편 가로수 두그루 훼손
    <광주 북구 양산저수지 건너편 가로수 두그루 훼손>

    특히 오래된 자리에는 가로수 경계석 안에 잡석이 깔려 있어 해당 위치가 가로수 식재지였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현장에는 관리청의 작업 흔적이나 안내 표지판이 전혀 없었으며 주민들 사이에서는 “관청이 묵인한 것인지 누군가 임의로 제거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북구 가로수 조성 및 관리 조례」 제4조에 따르면 가로수 제거·이식·가지치기 등 행위는 반드시 관리청과 사전 협의 후 진행해야 하며 무단 훼손 시에는 원인자부담금 부과 및 행정처분 대상이 된다.

    또한 제6조는 관리청이 정기 점검 및 수시 점검을 통해 고사목·훼손 여부를 확인하고 조치해야 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점검 미비 또는 관리 부실로 인한 방치로 해석될 수 있으며 제7조에 따른 가로수 보호 조치 미이행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북구청 공원녹지과는 가로수 관리 주무 부서로 홈페이지에는 가로수 관련 민원 접수 및 관리 계획이 게시되어 있으나 양산동 해당 위치에 대한 제거계획이나 고사목 처리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관리청이 가로수 제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절차 없이 방치했을 가능성을 시사 한다. 

    가로수 경계석 안에 잡석이 깔려 있어 해당 위치가 가로수 식재지였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가로수 경계석 안에 잡석이 깔려 있어 해당 위치가 가로수 식재지였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현장 사진에는 다음과 같은 모습이 담겨 있다.
    가로수가 있어야 할 경계석 안에 잡석만 깔려 있는 식재지와 최근 제거된 흔적이 남아 있는 두 자리 및 주변에 안내 표지판이나 작업 표시 없음을 확인했는데 이는 단순한 미관 문제가 아니라, 도시녹화·환경·법적 책임이 결합 된 사안이다.

    가로수는 도시의 생태적 연결망이자 시민의 안전과 환경을 지키는 공공 자산이다. 무단 훼손은 단순한 관리 실수나 오해로 치부할 수 없는 법적 위반 행위이며 관청의 묵인 또는 관리 부실은 행정 신뢰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는다.

    북구청은 해당 지역에 대한 즉각적인 현장 점검과 사실 확인 및 재 식재 계획 수립 및 주민 안내를 통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가로수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 글쓴날 : [25-12-30 14:51]
    • 전은희 기자[bar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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