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우제헌기자] 제22회 울산쇠부리축제가 10일 대동난장과 드론라이트쇼 등 폐막행사를 끝으로 사흘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달천철장과 북구청 광장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이번 축제에는 18만 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쇠부리행사, 공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즐기며 봄날을 만끽했다.
올해 축제는 달천철장은 '쇠부리', 북구청 광장은 '자동차'로 주제를 정해 프로그램을 운영, 2배의 재미를 즐길 수 있었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쇠부리의 전통적인 매력을 담아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콘텐츠가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울산의 정체성을 담은 가장 울산다운 축제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함께 즐기는 공연무대 풍성
주제공연을 비롯한 타악페스타 두드리, 쇠부리 흥 가요제, 꿈부리 콘서트 등 관람객 모두가 즐기는 공연무대가 축제의 흥을 돋웠다.
특히 개막행사 주제공연 '희망의 불꽃! 빛의 미래로!'는 작은 불씨에서 탄생한 쇠가 불과 함께 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든다는 서사를 타악과 퍼포먼스, 합창으로 풀어내며 축제의 정체성을 잘 보여줬다는 평을 얻었다.
또 전국 10개 팀이 경연을 펼친 타악페스타 두드리 역시 두드림의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흥 넘치는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한 쇠부리 흥 가요제, 청년 뮤지션들이 선보인 꿈부리 콘서트, 타악퍼레이드 쇠부리GO!는 축제장을 한껏 들썩이게 했다.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 관람객 북적
'쇠부리'와 '자동차' 주제의 체험 프로그램에는 어린이 관람객의 줄이 이어졌다.
울산쇠부리축제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달천철장 쇠부리 대장간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달궈진 쇠를 두드려 호미를 만들며 전통대장간을 체험할 수 있었고, 쇠부리마을에서는 울산쇠부리소리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놀이를 통해 축제의 주제인 '쇠부리'와 '자동차'를 체감할 수 있는 달천철장 철철철놀이터와 북구청 광장 상상놀이터도 축제 내내 북적였다.
아이들은 광부가 되어 모래 속에서 철가루를 채굴하고, 깜깜한 갱도 안에서 황금을 찾아보며, 쇠를 두드려 키링을 만드는 탐험미션을 통해 쇠부리를 즐겼고, 미니자동차를 조립해 레이싱을 즐기고 범버카를 타며 자동차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10여 년 째 이어진 울산쇠부리기술 재연도 관심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된 울산쇠부리기술 재연이 올해도 달천철장에서 열려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 현장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쇳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축제는 울산쇠부리축제가 유일하다.
울산쇠부리기술보존회, 한국철기학회,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 등이 참여해 울산쇠부리가마에 불을 지펴 1,3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철광석을 녹여 양질의 무쇠를 생산했다. 특히 올해는 울산쇠부리기술이 국가유산청의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에 선정돼 보다 체계적인 전승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 선보인 '피지컬 쇠부리'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특히 10여 명이 참가해 쇠를 들어올리고, 쌓고, 치며 힘을 겨루는 쇠부리 챔피언십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참가자들의 노력에 함성과 박수를 보내며 호응했다.
달천철장에 마련한 달천포차도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가족,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계절의 여왕 5월의 분위기를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