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우제헌기자] 종로구가 오는 5월 29일부터 ‘김창열 화가의 집’(평창7길 74) 개관을 기념하는 전시 《김창열, 물방울의 흔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창열 화가가 실제 작업하던 평창동 작업실의 장소성에 주목해, 그의 예술세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한지(종이) 작업’을 집중 조명한다. 높은 층고와 풍부한 일조량을 갖춘 이 공간은 대형 회화 작품과 한지 작업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었다.
전시에서는 회화 19점, 판화 4점, 드로잉 1점 등 총 24점을 선보인다.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이어진 작품 세계의 변화를 시기별로 살펴볼 수 있다.
대표 연작인 '물방울', '회귀'의 밑작업과 완성작도 함께 공개된다. 그간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종이 판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개관식은 5월 28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리며, 유족과 미술계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창열 화가의 집은 작가가 2021년 별세 전까지 30여 년간 가족과 함께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온 국내 유일의 작업실이다. 생전 작업실을 시민에게 공개하고자 했던 작가의 뜻에 따라, 종로구는 유족과의 업무협약과 자택 매입을 거쳐 이 공간을 공공문화시설로 조성했다.
리모델링은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설계에 참여한 건축가 최수연·홍재승이 맡아, 지난 3월 공간 조성을 마무리했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 2개관을 조성하고, 기존 생활 공간이던 2층에는 매표소와 카페를 마련했다. 특히 지하 작업실은 생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관람객이 작가의 창작 공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이번 개관전은 김창열 화가의 삶과 예술세계가 깃든 작업실을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작가의 작품과 창작 공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종로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