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김민수기자] 장성군 민원실이 딱딱한 행정 창구의 모습에서 벗어나 소통과 배려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장성군청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곳은 단연 ‘민원실’이다. 중앙계단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중심으로 우측에 민원1실, 좌측에 민원2실이 배치되어 있다.
여느 청사들과 다른 것은 민원실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인다는 점이다. 군은 앞선 2월 청사 재배치 공사를 통해 기존의 민원실을 1실과 2실로 분리·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출입문과 문턱, 시선을 가로막는 벽을 과감하게 걷어내고 자동 유리문과 유리벽을 설치했다.
완공 100여 일이 지난 현재 장성군 민원실은 ‘열린 군정’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군청에서 만난 최모 씨(장성읍)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해 준다는 믿음을 심어준다”며 “탁 트인 공간이 주는 쾌적함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민원실 분리로 민원 처리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인 점도 주목된다. 민원1실은 민원 접수, 제증명, 여권, 부동산 실거래 등 생활 밀착형 민원 업무를 처리한다. 민원2실은 건축인허가, 개발행위(농지·산지전용), 자동차 등록, 지방세, 지적 관련 민원 등 전문적인 협의가 필요한 업무를 전담한다. 방문 빈도가 높은 여권 업무와 민원처리 소요 시간이 긴 자동차 관련 창구를 분리해 실내 혼잡과 병목 현상 우려를 해소했다.
민원인을 향한 배려도 돋보인다. 장성군은 민원실 내부에 예민한 민원 사안을 걱정 없이 논의할 수 있는 개인상담실 2곳을 설치했다. 독립된 공간에서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상담받을 수 있어 민원인들의 만족도가 높다.
입구에는 마음 놓고 통화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했다. 군은 민원인들이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할 수 있다고 보고, 편안하게 통화할 수 있는 ‘폰부스’를 별도로 마련했다.
민원1실에는 민원 처리 순서를 기다리면서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최신형 의자도 구비해 놓았다.
심우정 장성군수 권한대행은 “민원실 재배치를 통해 군민을 섬기는 마음을 공간으로 구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따뜻하고 편리한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세심한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