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우제헌기자] 진주시 전역을 동시대 현대미술의 전위적 장으로 탈바꿈시킬 2026년 특별기획전 《이미지의 미래들-서사하는 기억, 채색화를 넘어》가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7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철도문화공원 차량정비고 앞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해 이강소, 강애란 등 참여 작가와 문화예술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오랜 작품활동으로 진주를 알려온 진주 출신 오수환 작가에게 감사패가 수여됐으며, 이번 특별전의 기획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헌신한 김기라 예술 감독에게 ‘진주시 명예 시민증’이 주어져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아날로그 소년과 정세원 밴드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 선언, 김기라 예술감독의 전시 소개, 주요 거점별 전시장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특별전은 진주시가 주관해 지난 2022년부터 3회에 걸쳐 큰 호응을 얻었던 《한국 채색화의 흐름》 시리즈를 잇는 연장선의 전시이다. 그동안 축적해 온 전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세상을 바라보는 관성적인 시각 자체를 다시 색칠하는 ‘리컬러링(Re-coloring)’의 미학을 표방하며 회화·조각·설치·미디어 등 모두 148점의 다원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진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3곳의 거점에서 각기 다른 미학적 질문을 던지며 시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양적 정신성과 서양의 조형미를 융합한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내면의 풍경' ▲근대산업 유산으로서 노동의 궤적이 새겨진 공간 철도문화공원 차량정비고 '광장의 기억' ▲유물적 맥락과 동시대적 사유가 충돌하는 무대 국립진주박물관 기획전시실 '시간의 중첩'에서 모두 35명의 거장과 중견작가들이 참여해 거대한 이미지의 파노라마를 선사한다.
이번 특별전은 진주시가 축적해 온 전통 예술의 자산을 토대로 미래를 향한 ‘현대미술의 씨앗’을 새롭게 심는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미술계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기획전이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진주가 동시대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새로운 발신지로, 향후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가칭)’ 건립과 같은 지역 미술계의 오랜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부 경남에서 보기 힘든 세계적 수준의 대형 현대미술 전시를 마침내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진주시가 전통을 넘어 동시대 미술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불확실한 오늘과 미래를 예술로 소통하고 향유하는 뜻깊은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미지의 미래들》 특별전은 오는 8월 25일까지 72일간 이어지며, 상세한 도슨트(Docent) 프로그램과 연계 행사의 안내는 진주시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