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김민수기자] 강진교육지원청은 지난 28일, 관내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 15명과 함께 ‘2026 다산영랑 독서인문학교 썸머스쿨’의 일환으로 ‘남도 열차 인문학 기행’을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행은 강진을 출발해 기차를 타고 벌교역으로 이동한 뒤, 태백산맥 문학관을 거쳐 장흥 한승원 문학학교(달 긷는 집)를 탐방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이동하는 기차 안은 살아있는 문학 교실이 됐다.
창밖 풍경을 시로 표현하는 활동에서 학생들은 “하늘이 푸른 청춘처럼 아름답다”, “얼마나 덥고 힘들었으면 전봇대들이 서로 손을 잡고 있을까” 등 어른들을 놀라게 하는 훌륭한 시적 표현을 쏟아냈다.
기행의 백미는 한국 문학의 거장 한승원 작가와의 만남이었다.
한승원 작가는 강진에 머물렀던 다산 정약용과 혜장 스님의 깊은 우정, 그리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아닌 달의 본질을 보라는 뜻이 담긴 ‘견월첩(見月帖)’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했다.
한 학생은 “남들이 힘들 때 밝게 비춰주는 달 같은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들려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영섭 교육장은 “이번 인문학 열차 기행은 아이들이 일상의 풍경을 시의 언어로 발견하고, 지역의 위대한 문학적 자산을 직접 체감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었다”며, 아이들이 일상의 풍경을 시로 발견하고, 다산의 사유와 영랑의 감성을 품은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독서 인문 교육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교육지원청은 이번 기행을 바탕으로 향후 ‘디카시 창작 및 낭송 수업’을 이어가며, 모든 과정을 거쳐 완성된 학생들의 작품을 모아 한 권의 ‘디카시집’으로 정식 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