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우제헌기자] 춘천의 교육발전특구 3년간의 성과를 시민이 직접 보고 체험하는 미래교육 축제가 막을 올렸다.
춘천시는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육기관·단체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 에듀포레스트 춘천 페스티벌’ 개막식을 개최했다.
‘독서와 토론의 힘, AI 교육으로 완성하는 교육도시 춘천’을 주제로 8월 1일까지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Great Books(GB) 기반 인문교육과 AI·디지털 역량을 결합한 춘천형 미래교육의 성과를 시민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단순한 성과 발표를 넘어 학생과 학부모가 강연과 공연, 경진대회, 체험부스 등에 직접 참여하며 교육의 변화를 일상에서 경험하고 공감하는 교육문화축제로 꾸며졌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GB 해외연수에 참여한 학생들이 경험과 성과를 발표하고, 고전을 바탕으로 제작한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미국 세인트존스대학교 총장 특강도 이어져 깊이 읽고 질문하며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Great Books 교육의 가치와 춘천형 미래교육의 방향을 공유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국내외 대학 관계자들이 참여한 Great Books 글로벌 포럼과 김태호 춘천교육대학교 교수의 ‘AI 시대, 우리 아이의 문해력 향상 방법’ 특강이 열렸다.
개막부터 체험까지…도시 전체가 미래교육의 장
이번 페스티벌은 31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8월 1일까지 강연과 공연, 독서·토론, AI 체험 등 시민과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교육문화축제로 펼쳐진다.
8월 1일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후평초 김지훤 교사의 강연과 미니 필사대회,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는 ‘책이 읽고 싶어지는 순간’ 발표대회가 이어진다. ‘읽는 기계, 생각하는 인간’을 주제로 한 고전+AI 질문대회와 지역 청소년 동아리 공연도 마련된다.
같은 날 대회의실에서는 전국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 21명이 참가하는 청소년 영어스피치대회가 열리며, 춘천ICT벤처센터에서는 공공데이터와 AI 기술로 지역 문제의 해법을 찾는 데이터 활용 경진대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행사 기간 내내 시청 1층 로비와 2층 전시홀에서는 지역 6개 대학과 에듀테크 기업, 문화·바이오·정보통신 관련 기관, 특성화고 등이 참여하는 미래교육 체험·홍보부스가 운영된다. 스마트기기에서 벗어나 책 읽기와 사유에 집중할 수 있는 ‘경계 없는 독서공간’도 조성돼 시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AI가 빠르게 답을 만드는 시대일수록 어떤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이 타당한지 판단하는 사람의 힘이 더욱 중요하다”며 “춘천은 독서와 토론으로 기른 사고력에 AI·디지털 역량을 연결하고, 학교와 대학, 지역사회가 모든 아이의 성장을 함께 책임지는 춘천형 미래교육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특구 넘어 ‘교육혁신선도지역’으로
개막식에서는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과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지역교육혁신협의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춘천시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춘천교육지원청을 비롯해 강원대, 한림대, 춘천교대, 한림성심대, 송곡대, 한국폴리텍대 춘천캠퍼스 등 지역 6개 대학이 참여했다.
협약기관들은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혁신 모델 창출과 교육격차 완화, 지역산업 수요에 맞춘 미래인재 양성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춘천시는 사업 기획과 운영,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을 총괄하고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은 지역 맞춤형 교육과정과 소규모학교 혁신과제를 발굴한다. 대학은 보유한 인적·교육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미래인재 양성을 담당한다.
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교육부에 교육혁신선도지역 운영기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교육혁신선도지역에 지정되면 연간 특별교부금 20억 원을 최대 5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와 대학, 지역사회가 아이 한 명의 성장을 함께 책임지고 배움이 진로와 일자리,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춘천형 교육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춘천시는 2024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돌봄과 학교교육, 대학, 평생학습을 연결하는 생애 전주기 교육체계를 구축해 왔다. 교육발전특구 우수지역에 선정된 데 이어 2024년도 운영 성과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