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한소연기자] 이천시는 길명순 공공후견인이 지난 8월 24일 청주 오스코(OSCCO)에서 개최된‘2026 치매공공후견사업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치매관리법 제12조의3'에 근거한 치매공공후견 지원 사업의 성과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치매 어르신을 위해 헌신하는 후견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개최됐다.
공로상을 수상한 길명순 공공후견인은 2022년 6월부터 가족 없이 병원에 입원 중인 독거 치매 어르신을 위해 법적 대리인으로서 권익을 보호하고 일상생활을 지원해 왔다.
후견 대상자로 선정되기 전, 피후견인 어르신은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했고 치매 진단조차 받지 못한 상태로 심한 인지 기능 저하와 공격성을 보였고, 신변관리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후 공공후견인으로 지정된 길명순 후견인은 첫 만남 당시 눈도 잘 마주치지 못하고 단답형으로만 대답하던 어르신에게 꾸준히 진심 어린 소통으로 다가갔다.
길명순 후견인은 매월 1~2회 정기적인 면회를 통해 색칠하기, 퍼즐 맞추기 등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어르신의 성취감을 높였다. 또한, 기초연금과 수급비의 안정적인 관리는 물론, 각종 미납 고지서와 위약금 등 어르신이 처한 경제적 난관을 치매안심센터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채무 감면을 이끌어냈다.
또한 올해 민생회복소비쿠폰 대리 신청, 문화누리카드를 활용한 실생활 물품 지원 등 어르신의 필요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세심하게 연계했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하여 답답해하는 어르신을 위해 근교 나들이도 동행하며 필요한 물품 등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꾸준한 관심과 지원 속에서 어르신이 치매 환자가 아닌 존엄한 개인으로서 삶의 활력을 되찾아 갔다. 과거에는 간병인의 도움 없이는 개인 위생관리도 어려웠던 어르신이 이제 스스로 세수와 손톱 정리를 등 일상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길명순 후견인은 "처음에는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자 시작한 활동이었지만, 어르신의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오히려 제가 더 큰 삶의 활력소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치매 어르신을 단순한 환자가 아닌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천시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길명순 후견인의 사례는 치매공공후견 제도가 어르신들에게 얼마나 큰 희망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이천시는 공공후견인들과 협력하여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들의 인권 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