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우제헌기자] 역사 속 인물과 익숙한 옛이야기가 춤과 노래, 연기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은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어린이 인형극과 마당극, 창작극, 거리공연 등 10개 공연․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마당극과 창작극은 전통연희의 춤과 소리, 익살스러운 표현에 현대적인 이야기와 무대 구성을 더한다. 공연자와 관람객이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웃음과 감동을 나누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9월 26일에는 예술공장 두레의 ‘다 그렇지는 않았다’가 무대에 올랐다. 가족과 함께 전 재산을 처분하고 독립운동의 길을 택한 우당 이회영 선생의 삶을 배우들의 연기와 춤, 노래가 어우러진 역동적인 마당극으로 전했다.
27일에는 큰들문화예술센터의 ‘오작교 아리랑’이 펼쳐졌다. 오랜 세월 원수로 지낸 두 마을과 그 사이에서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이야기를 풍물과 춤, 노래로 표현하며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신명 나게 그려냈다.
관람객 참여형 거리공연 ‘이매 장가가는 날’도 지난 27일과 28일 탈춤공원 일원에서 진행됐다. 탈을 쓴 연극인들이 관람객 중 참가자를 선정해 전통혼례를 진행하는 공연으로, 마당놀이와 연극, 전통혼례를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이 공연은 10월 3일과 4일 다시 열린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4일 오후 5시 탈춤공연장에서는 연극촌사람들의 ‘탈춤, 흥부놀부’가 무대에 오른다. 익숙한 흥부와 놀부 이야기에 탈춤과 판소리 등 전통연희를 더해 고전의 재미와 오늘의 메시지를 함께 전할 예정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마당극과 창작극은 역사와 옛이야기를 오늘의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무대로 풀어내는 공연”이라며 “가족과 함께 춤과 노래, 연기가 어우러진 이야기 무대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을 주제로 10월 4일까지 중앙선1942안동역과 원도심, 탈춤공원, 하회마을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