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전은희기자] 최근 행정안전부는 인구감소지역의 인구 변화와 지역 활력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구감소지역을 재지정했다. 인구증감률과 청년순이동률, 취업자 수, 생활인구 등 9개 지표로 산정한 인구활력지수를 바탕으로 지역별 여건과 회복 흐름을 살폈으며, 기존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인구와 지역 활력 지표가 개선된 지역은 ‘인구활력플러스지역’으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전남 영광군은 부산광역시 동구, 대구광역시 서구와 함께 전국 3곳의 ‘인구활력플러스지역’에 선정됐다. 특히 군 단위 지자체 중 유일하게 지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결혼·출산·양육 지원부터 청년 자립, 교육·돌봄 환경 개선까지 생애단계별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노력이 인구 증가와 지역 활력 지표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다.
영광군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향후 5년간 지원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정주 여건을 강화하고, 인구 회복의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재정 인센티브와 제도 개선도 건의할 방침이다.
■ ‘1,541’ 숫자로 증명한 인구 회복
영광군 인구는 2021년 말 5만 2,067명에서 2026년 9월 말 5만 3,608명으로 1,541명, 약 3% 증가했다. 2025년 합계출산율은 1.79명으로 7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출생아 수는 420명으로 전년 379명보다 41명 늘어 10.8% 증가했다. 청년인구 역시 2024년 1만 3,274명에서 2025년 1만 3,838명으로 564명 증가했다. 이러한 인구·출생·청년 지표의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출산·양육 지원과 청년 정착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에서 일하고 아이를 키우며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 출산․양육부터 청년 자립까지
영광군은 결혼·임신·출산·양육 전반에 걸쳐 경제적 지원과 건강관리, 돌봄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결혼장려금 500만 원과 신혼부부·다자녀가정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을 비롯해 난임부부 시술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산후조리비 등을 지원한다.
신생아 양육비는 첫째아 500만 원, 둘째아 1,200만 원, 셋째부터 다섯째아까지 3,000만 원, 여섯째아 이상 3,500만 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출생기본소득과 첫만남이용권, 출산축하용품,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등을 통해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뒷받침한다. 2026년 9월 말 기준 신생아 양육비는 269명, 첫만남이용권은 378명, 출산축하용품은 333명을 대상으로 지원했다.
청년의 자립과 지역 정착을 위한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청년발전기금 100억 원을 조성해 청년정책 추진을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 청년 창업자의 점포 리모델링과 임차비를 지원하고 팝업스토어를 통한 창업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영광형 청년 일자리 장려금과 자격시험 응시료, 사회초년생 운전면허 취득비용 등을 지원해 취업과 사회 진입을 돕고 있다.
청년 희망디딤돌 통장을 통한 자산 형성과 생애 첫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으로 생활 기반 마련을 뒷받침한다. 군서면 안터마을과 대마면 서로마을에는 청년마을 주거공간을 조성해 주거와 지역 활동을 연결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명예부군수제와 청년정책협의체, 청년전용예산제를 통해 청년의 정책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 교육․돌봄으로 가족이 머무는 영광
영광군은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인재육성장학금과 대학생 등록금 지원, 지역 학교 육성, 글로벌 문화체험 등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해 왔다. 1995년부터 2024년까지 300억 원 규모의 인재육성기금을 조성해 누적 5,094명에게 장학금 105억 원을 지급했다. 2025년 10월에는 미래교육재단을 설립해 지역 인재 양성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기반을 마련했으며, 가족 단위 체류와 정착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학교와 마을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교육환경과 주거를 연계한 농촌유학마을 조성도 추진 중이다.
돌봄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2025년 9월 개관한 영광청년육아나눔터는 청년센터와 장난감도서관, 돌봄·배움·놀이 공간을 갖춘 복합시설이다. 청년 활동과 육아 지원을 한 공간에서 연계하고 있으며, 긴급일시돌봄터와 공동육아나눔터 등을 통해 가정의 돌봄 부담을 나누고 있다.
영광군은 앞으로도 교육과 돌봄의 연계를 강화하고 가족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지원을 확대해,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정주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 인구 회복 넘어, 지속 가능한 정착으로
영광군은 인구활력플러스지역 지정 성과를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과 군민의 생활 안정으로 연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재정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지방소멸대응기금 성과인센티브 신설과 보통교부세 인구활력 성과수요 반영, 특별교부세 우선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특히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과정에서 인구활력플러스지역의 성과가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가점 부여와 별도 우대 기준 마련 등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인구 회복 성과가 실질적인 정책 지원으로 이어져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과 군민 생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인구 증가와 출생 성과가 장기적인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일자리·주거·교육·돌봄 전반의 정책을 강화한다. 이모빌리티·수소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해 청년 일자리를 확충하고, 청년마을 주거공간 조성을 통해 청년들의 생활 기반을 넓혀갈 예정이다. 출산·양육 분야에서는 경제적 지원과 건강관리, 교육·돌봄서비스를 연계하고, 미래교육재단과 영광청년육아나눔터 등 기존 기반을 활용해 가정의 수요에 맞는 지원을 이어간다. 또한 농촌유학마을을 통한 가족 단위 체류와 정착 기회를 확대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등 군민이 체감하는 생활환경 조성에도 힘쓸 방침이다.
전국 군 단위 유일의 인구활력플러스지역 지정은 영광군이 지난 5년간 쌓아온 변화의 성과이자 다음 5년의 출발점이다. 군은 출산·양육과 청년 정착, 교육·돌봄을 촘촘히 연계해 군민이 체감하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정부의 재정지원과 제도 개선을 통해 인구 회복의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구감소 대응의 목표는 단순히 인구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군민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아이를 키우며,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있다. 영광군은 그동안 축적한 정책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사람이 머물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지역,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이 함께 이뤄지는 영광을 만들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