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취재] 112억 집행하고도… 여수세계섬박람회, 영세 시공업체 '연쇄 부도 위기' 방관 (1)
  • 매표소·게이트 등 필수 시설물 시공 완공 후 개장 치렀으나 잔금 및 추가 공사비 체불
  • ● 조직위, MBC플러스 컨소시엄에 예산 절반 이상 집행… 현장 체불엔 "서류 미비" 대행사 핑계만
    ● 한국언론미디어그룹, 한국인터넷뉴스협회, 중앙뉴스라인, 한국공익신문, 복지TV호남방송 공동 여수시·조직위의 행정적 관리·감독 유기 집중 취재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바다게이트 현장 현장 시공업체들이 완공을 마쳐 행사가 치러지고 있으나 잔금 및 추가 공사비는 수개월째 체불되어 있다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바다게이트 현장. 현장 시공업체들이 완공을 마쳐 행사가 치러지고 있으나,
    잔금 및 추가 공사비는 수개월째 체불되어 있다.>

    [중앙뉴스라인 = 전은희 기자] 750억 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여수세계섬박람회' 현장에서 매표소, 입구 게이트 등 필수 시설물을 밤낮없이 시공 완공한 영세 현장 시공업체들이 수개월째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해 연쇄 부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발주처인 여수시와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박람회가 정상 개장하여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인 대행사와의 서류 정산 문제를 핑계로 현장 실무 업체들의 대금 지급 지연을 방관하고 있어 '공공기관의 관리·감독 유기'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취재 결과, 매표소·입구 게이트·섬카페·매점 등 박람회 운영에 필수적인 시설물을 시공한 4개 현장 협력업체들은 행사가 개장하기 이전에 모든 공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약정된 잔금은 물론 현장 요청에 따라 추가 시공된 공사비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자재비와 현장 노무비, 인건비를 사비와 대출로 충당해 온 시공업체 대표들은 번복되는 지급 약속으로 인해 금융 연체와 임금 체불, 폐업 직전의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현장에서 영세 시공업체 관계자들이 편의점 및 편의시설물을 직접 설치시공하고 있다
    <▲ 여수세계섬박람회 현장에서 영세 시공업체 관계자들이 편의점 및 편의시설물을
    직접 설치·시공하고 있다. >

    특히 조직위원회가 본지에 공개한 '종합실행계획 및 운영 대행 용역 지출 내역'에 따르면 조직위는 메인 대행사인 (주)엠비씨플러스 컨소시엄 측에 총 계약금 197억 9,000여만 원 중 선금과 기성금 명목으로 이미 112억 원이 넘는 대금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상위 대행사로 집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하단 현장 시공업체들에게는 정산 서류 미비를 이유로 대금이 전달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조직위원회 시설 조성부 관계자는 "메인 대행사인 MBC플러스 측에 수차례 정산 및 보완 서류 제출을 요구했으나 적합한 서류가 들어오지 않아 승인을 못 해주고 있다"며 "하도급 업체들과 직접 계약을 맺은 바가 없어 직접적인 대금 집행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사실대로 기사화하라"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하지만 현장 시공업체 관계자들은 "공공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땡볕에서 밤낮없이 일해 시설을 완성해 줬더니 이제 와서 대행사 뒤에 숨어 서류 타령만 하며 책임을 미루는 것은 영세업자의 피를 말리는 행태"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본지(한국언론미디어그룹, 한국인터넷뉴스협회, 중앙뉴스라인, 한국공익신문, 복지TV호남방송 공동)는 공공 발주 행사의 최종 책임자인 여수시와 조직위원회의 행정적·법적 관리 책임을 엄중히 묻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 진정 및 고용노동청 제보 건을 바탕으로 연속 집중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 글쓴날 : [26-10-20 18:07]
    • 전은희 기자[bar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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