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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으로 풀어보는 서기 2016년, 병신년(丙申年)의 운세

역학으로 풀어보는 서기 2016년, 병신년(丙申年)의 운세

<춘강 구홍덕 박사>

  올해는 병신년(丙申年)으로 단기 4349년, 서기 2016년이 되는 해입니다.    병신년(丙申年)은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서른세 번째에 해당되며, 십이지지(十二支地)로는 아홉 번째에 해당되어 원숭이띠, 또는 잔나비띠 해라고 합니다. 호랑이, 말, 개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삼재(三災)에 해당되는데, 금년에는 드는삼재, 또는 들삼재라 하므로 주의를 요하는 해입니다.  
 또 올해의 오귀삼살방(五鬼三殺方: 속칭 오구삼살방)은 정남방(正南方), 대장군방(大將軍方) 역시 정남방(正南方)에 있는 해이므로 이 방위(方位)들은 재앙(災殃)이 있는 방위라 하여 이사(移徙) 등은 그 쪽 방위로는 가지 못하게 하였다고들 하나 근거가 없는 것이므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병신년(丙申年)에 출생한 사람의 성품(性品)은 쾌활하고 선량한 편이며, 재물에 대한 욕심이 많고, 인색하기도 하며, 또 교제가 민첩하고, 지혜가 있어서 명민하여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너무 강하여 남을 용남하지 아니하며, 도량이 좁고 희로가 심하여, 적은 일에도 노하기를 잘하고, 무슨 일이든지 잘 덤비는 성질이 많고, 매사에 분투노력하는 듯 하면서 실상은 결단력이 적은 사람이며, 부모형제의 덕이 없고, 정이 없으니 일찍 여의고 양자를 갈 팔자입니다. 초, 중년의 운은 곤액도 많고 액운도 있으나 복록도 있기는 하지만, 도차에 풍파가 많아서 실패수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말년에는 의식 걱정은 없겠으나 가정이 불화하여 공방생활을 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병신년(丙申年)은 납음오행(納音五行)으로는 산하화(山下火)에 해당되어 올해는 화(化)가 득세(得勢)할 운(運)이라고 보는데, 금년에는 수출 등의 무역 경기가 작년보다 더욱 어려워져 국가 경제(經濟)가 아주 많이 어려울 것이라 보며, 북한과의 관계에서는 냉각 상태가 풀릴 조짐이 보이지 않아 답답할 것이므로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내(國內) 날씨는 여름에는 무척 무덥고, 가뭄이 심할 것이며, 또 반면에 겨울 날씨는 무척 춥기만 하여 여름과 겨울을 겨냥하는 사업은 호황을 누릴 전망이고, 또한 일본 남서부지역과 중미 동부지역, 그리고 우리나라의 서부지방에서의 몇 차례 지진이 예상되고 있어 주의를 요하는 한해라 할 수 있으며, 금년의 농사는 가뭄이 들어 작황이 시원치 않을 예상이며, 태풍피해가 중서부 지방을 강타할 전망이어서 대비하여야 할 것입니다. 금년에는 호랑이띠 해에 태어난 사람들과 음력 정월에 태어난 사람은 교통사고와 더불어 건강을 더더욱 조심하여야 할 것이고, 금년에는 간장과 담, 근육, 골격계통의 병이 급증하게 될 것이므로 평소 간장이 안 좋은 분들은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고, 주량도 줄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보며, 특히 호랑이띠 해와 음력 정월에 태어난 사람들은 간장과 담, 근육, 골격계통의 정밀 건강검진을 받아 보는 지혜가 필요한 해라고 봅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병신년(丙申年)은 내란과 반란 등이 일어났던 해로 국내적으로는 내세에 의하여 아주 시끌시끌한 해였으므로 국내 정세 또한 시끄러울 것이 예상됩니다만, 금년(今年) 한 해는 원숭이와 같이 지혜롭게 임한다면 많은 이익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문헌에 나오는 원숭이에 대하여 살펴보면, 원숭이는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북아메리카를 제외하는 전 세계에 분포해 살고 있습니다. 북으로는 일본 원숭이가 살고 있고, 남으로는 거의 모든 열대지방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십이지신에 원숭이가 들어있기는 하나, 우리나라에서 원숭이의 생태 흔적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본이 세조 12년(1466년)에 사신을 보내어 왕에게 원숭이를 선사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에 김종서가 희귀한 선물이라 하여 예찬시를 짓기도 하였습니다. 소수의 주장이긴 하지만, 이 땅에도 옛날에는 원숭이가 서식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즉, 중국에 원숭이들이 살고 있고, 바다 건너 일본에도 원숭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 땅에서도 어느 시기엔가 상당기간 원숭이가 서식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민속에 원숭이가 빈번히 등장하는 것도 그 한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잡상’은 궁궐 등 목조건축의 추녀마루에 길상과 벽사로 장식하는 仙人(선인)이나 동물상을 말하는데, 남대문과 경복궁에 가면 볼 수 있는 것으로, 잡상에는 불을 제압하는 斗牛(두우-용의 일종)를 비롯하여 뿔을 갖고 부정을 퇴치하는 해치, 비늘을 가진 押魚(압어), 산예, 해태, 사자, 龍(용), 鳳(봉), 天馬(천마) 등이 있는데, 그 綺羅星(기라성) 같은 동물들 사이에 날 우습게보지 말라는 듯이 원숭이가 버젓이 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원숭이는 申(신)을 뜻하고, 달로는 가을이 시작된다는 음력 7월을 의미하며, 시간으로는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를 가리킵니다. 上申日(상신일)은 새해 들어 처음 맞는 원숭이날로서 이 날은 산에서 나무를 베지 않고, 또 나무로 집도 짓지 않았는데, 이는 원숭이가 나무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 이날은 칼이나 낫, 도끼 등을 만지면 손을 베거나 다친다고 했으며, 또한 여자 대신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 청소를 하면 가족이 무병하다고 믿었습니다. 원숭이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날이 있다’, ‘원숭이 볼기짝 같다’, ‘원숭이 궁둥이가 빨갛다’, ‘잔나비 밥 짓듯’, ‘원숭이 잔치’ 등으로 속담에도 자주 등장하는 동물입니다. 아이들 노랫말 가운데 원숭이로 시작하는 끝말잇기 놀이가 있는데, 원숭이 똥구멍은 빨개 → 빨간 것은 사과 → 사과는 맛있어 → 맛있으면 엿 → 엿은 길어 → 길면 기차 → 기차는 빨라 → 빠른 것은 비행기 → 비행기는 높아 → 높은 것은 백두산 → 백두산 뻗어내려 반도 삼천리...로 이어지는 놀이에도 원숭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세속에서는 원숭이를 꿈에서 보면 재수가 없다고 하는데, 일부 지방에서는 원숭이라는 어휘를 금기로 하여 대신 잔나비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흰 원숭이 꿈은 오히려 지위가 올라간다고 믿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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