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전은희기자] 강진군과 강진완도축협이 17일, 염소 전자경매시장을 처음 개장해 관내·외 흑염소 등 46농가 251마리를 접수 경매했다.
첫 경매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농가, 가축거래상, 인근 축협관계자 등 600여 명이 가축시장을 찾았으며, 당일 최고가격은 완도 고금농가가 출하한 흑염소로 159만 5천원에 낙찰되었으며 낙찰 총금액은 1억 8천 4백만원, 낙찰율은 92.4%에 달했다.
강진군 염소경매시장은 이날 첫 개장을 시작으로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월요일에 정기적으로 열며 스마트폰 전자경매로 진행,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
염소를 출하하는 농가는 사전 예약 및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오전 7시에서 9시까지 경매시장에 도착 계류하고 이후 체중 측정, 예정가 판정을 통해 오전 10시에 경매를 시작한다.
최근 ‘개 식용 종식법’ 시행에 따라 보양식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염소는 새롭게 축산업 소득 품목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있는 건강축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소와 다르게 염소를 거래할 수 있는 공식적인 거래 체계가 부족해 염소를 거래하는데 사육농가의 어려움이 많고, 실질적인 농가소득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강진군은 연초부터 타 시군 경매시장 사전답사와 축협, 흑염소협회 등과 생축시장 설치 협의회를 갖고 사전준비를 통해 조기에 전자경매시장을 개장했다.
특히, 서남부권 중심지인 강진에서 새롭게 정기 개장하는 염소경매시장은 체계적인 유통체계를 갖추게 됨으로써, 투명한 가격결정 및 농가의 자유로운 출하조절을 통해 관내·외 사육농가의 소득 보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래 강진완도축협 조합장은 “그동안 상인이 주도하는 문전 거래로 인한 가격결정 등으로 염소농가의 불합리한 손실이 발생하였는데, 이를 근절하고 거래가격 투명화와 염소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염소 전자경매시장은 잘 키운 염소를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중요한 시설로,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이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최고의 흑염소 생산기반 구축과 유통 중심기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강진군은 균형 있는 축산업 발전을 위해 새로운 소득 축종으로 육성코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진군은 강진군 흑염소 육성산업 3개년 추진계획을 수립해 생산에서 유통, 제조가공까지 단계별로 각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