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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김홍균 1차관, 말레이시아 방문 결과

아세안 주요국이자 차기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방문 및 16년만에 제9차 한-말 정책협의회 개최

[중앙뉴스라인, 신기철기자]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6월 26일 오전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암란 모하메드 진(Amran Mohamed Zin)'말레이시아 외교부 사무차관과 제9차 한-말레이시아 정책협의회를 갖고, △양국 관계, △경제 협력, △국방·방산, △에너지·환경, △지역·국제무대 협력 등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차관은 양국 관계가 1960년 수교 이래 제반 분야에서 내실있게 발전해온 것을 평가하고, 말레이시아 신정부 출범 이후 첫 정상회담(‘23.9월, 자카르타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과 두 차례의 외교장관회담(‘23.5월, 11월) 등 활발한 고위급 소통을 통해 다져온 양국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고위급 교류와 분야별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김 차관은 최근 양국간 FTA 협상 재개를 환영하고, △공급망, △할랄 식품,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호혜적인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제안하는 한편, 현지 진출 우리 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암란 차관은 한국 기업들의 말레이시아 진출과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고 하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로서도 우호적 기업 환경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했다.

양 차관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한국형 전투기(FA-50) 도입 을 통해 마련된 양국간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방 당국간 긴밀한 교류와 호혜적인 방산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 차관은 환경·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암란 차관은 탄소 포집·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과 그린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김 차관은 양국 정부가 동 분야의 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화답했다.

양 차관은 한반도 등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차관은 북한이 모든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핵?미사일 발사, 오물 풍선 살포 등 복합 도발을 자행하는 한편,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을 통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러·북간 군사협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한반도 및 아세안을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김 차관은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북메시지 발신을 강조하면서 말레이시아와 함께 관련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암란 차관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북한에 안보리 결의 등 국제법 준수 및 비핵화를 촉구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해 공조해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김 차관은 말레이시아의 성공적인 차기(2025년) 아세안 의장국 수임을 기대한다고 하고, 올해 수립을 추진중인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잘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의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양 차관은 한국이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김 차관은 같은 날 모하마드 빈 하산(Mohamad bin Hasan) 외교장관 예방, 누쉬르완 빈 자이날 아비딘(Nushirwan bin Zainal Abidin) 국가안보실장 면담을 갖고, △한-말 양국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 무대 협력 등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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