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신기철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8월 20일 '제10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 개회식 특별강연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인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우리의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에 대해 설명하고, 한인 정치인들이 앞으로도 동포사회와 모국 간 가교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은 전 세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인 정치인들이 모여 모국과의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거주국 한인사회의 권익 신장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되는 행사로,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회장 연아 마틴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가 주최하고 재외동포협력센터가 후원한다. 2007년 처음 개최된 이후 동포사회의 역량결집 및 대한민국과 각국의 우호 관계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조 장관은 금번 강연에서 우리의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에 대해 설명하면서 유사입장국들과의 양자관계 및 한미일·한일중, G7, NATO 등 다양한 소다자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미래의 불확실한 지각변동에 대비하여 우리 외교의 안전망을 더욱 다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 정부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선도해온 G7 국가들과 협력을 다차원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우리가 향후 G7과 한 배를 타는 나라가 된다면 재외동포 사회에도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장관은 북한이 우리나라를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민족과 통일도 부정하는 등 남북관계의 근본적 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렇게 한 민족을 부정하는 북한의 행태는 북녘 땅과 깊은 연고를 가진 수많은 재외동포들에게 더더욱 가슴 아픈 일일 것이라고 하고, 지난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부는 자유 통일 비전 실현을 위해 우리 내부의 자유 가치관과 역량을 강화하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을 촉진시키며, 자유 통일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런 맥락에서 조 장관은 “남과 북은 원래 따로”라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지 않도록 재외동포들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조 장관은 이번 포럼이 한인으로서 정체성과 유대감을 다지고 국적과 문화장벽을 넘어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우리 정부는 지난해 출범한 재외동포청을 기반으로 700만 재외동포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007년 1차 포럼을 시작으로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은 8.20.(화)부터 8.23.(금)까지 3박 4일간 진행되며, 14개국 96명의 해외 한인 정치인들이 참가하여 다양한 분야에서의 한인 정치인 역할 모색 및 동포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한 실질적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