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신기철기자] 국토교통부는 8월 27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Putrajaya)에서 말레이시아 교통부(Ministry of Transport Malaysia)와 교통 분야 주요 정책을 공유하고, 철도·대중교통 시스템 등 교통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4차 한국 - 말레이시아 교통협력회의’를 개최했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말레이시아 교통부와 ‘한-말 교통협력 MOU’를 체결하여 교통 전반에 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후 총 3차례 고위급 교통협력회의를 진행하여 고속철도, 모빌리티 등 양국의 교통 관심 분야에 대해 정책 추진현황을 공유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 간 교류를 넘어, 국내기업의 수주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발주처와의 장기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 기업과 말 교통 공기업들이 함께하는 협력 네트워크 행사도 진행했다.
오전에 진행된 정부간 협력회의에서 양국은 대중교통 혁신, 물류 서비스 선진화, 광역교통 개선 등을 주제로 교통정책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했으며, 특히 말측의 관심이 높은 우리나라의 GTX 사업과 첨단물류 정책에 대해 상세히 토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말레이시아 교통부 간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Knowledge Sharing Program) 추진 등 양국의 구체적인 교통협력 방안도 밀도있게 논의했다.
철도분야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추진 시 우리나라의 철도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선보임으로서, 향후 국내기업의 철도 사업 수주 등 말레이시아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후에 열린 발주처와의 협력 네트워크 행사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 추진중인 인프라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우리 기업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페낭 경전철 구축 사업(MRTc 발주 예정), 대중교통 요금 결제 시스템 구축사업(Prasarana 발주) 등에 대해 말측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행사에 참여한 우리 기업들은 해외 수주실적, 우수 협력사례 등을 소개하며 말레이시아와의 협력 의지를 밝혔으며, 말측도 사업 추진계획 등을 공유하며 한국 기업의 지속적인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주말레이시아 대사관의 여승배 대사도 행사에 참여하여, 양국 공공기관 및 기업이 단순한 사업 참여자를 넘어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사관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국토교통부 엄정희 교통물류실장은 “말레이시아는 오랜 기간 경제, 사회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온 핵심 동반자로, 교통분야에서도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의 기업 간에도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교통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말레이시아 진출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