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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솔껍질깍지벌레 긴급방제 착수…국비 3.7억 투입

한경면 지역 4월 20일부터 방제 진행, 11월부터 나무주사 집중 실시

[중앙뉴스라인, 양병남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한경면 일대 소나무 고사 피해를 막기 위해 솔껍질깍지벌레 긴급방제에 나섰다.

제주도는 산림청 국비 절충을 통해 확보한 3억 7,000만원을 투입해 4월 20일부터 긴급방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솔껍질깍지벌레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1월부터는 나무주사를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한경면에서 소나무가 잇따라 고사하면서 원인 조사가 이뤄졌다. 제주도는 생육지 서식환경이 좋지 않은 데다 겨울철 북서풍과 추위 피해로 나무가 약해진 상태에서 솔껍질깍지벌레의 2차 피해가 더해진 것으로 확인했다.

솔껍질깍지벌레는 소나무재선충병, 솔잎혹파리와 함께 소나무에 피해를 주는 주요 병해충이다. 1963년 전남 고흥에서 처음 발생했고 2007년 전국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일으켰다. 제주지역에서는 2015년 추자도에서 처음 확인된 데 이어 2018년 구좌읍에서도 발생이 보고됐다.

소나무재선충병이 감염 후 1년 이내 나무를 급속히 말려 죽이는 것과 달리, 솔껍질깍지벌레는 5~7년에 걸쳐 누적된 피해로 나무가 서서히 고사하는 특징이 있다.

피해 발생 시기 역시 재선충병이 9~11월에 집중되는 반면 솔껍질깍지벌레는 3~5월에 주로 나타난다.

임홍철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한경면 고사목 사례에서 보듯 솔껍질깍지벌레는 외부 환경요인과 결합해 소나무림 전반의 건강성을 위협한다”며 “긴급방제와 가을철 나무주사를 차질 없이 추진해 도내 소나무림의 생태적 건강성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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