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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르크멘, 투자보장협정 16년만에 타결…철도·조선 등 협력 확대

조선·신도시·수자원·산림·AI 등으로 양국 협력 분야 다변화우리 기업 활동 지원 협조체계 구축…협정·MOU 13건 체결물류·교통 인프라 협력 확대…치안·법무·청소년 교류도 강화

[중앙뉴스라인, 우제헌기자]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이 16년간 추진해 온 투자보장협정을 타결하고 에너지·플랜트 중심의 협력을 철도·조선·신도시, 수자원·산림, 인공지능(AI)·과학기술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우리 기업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물류·교통 인프라와 치안·법무, 청소년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국빈 방한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과 실질협력 증진,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이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에너지·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쌓아온 협력 성과를 더욱 확대하고 협력 범위를 다양한 분야로 넓혀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고, 지난해 6월과 올해 3월 중동 정세가 급박한 상황에서 이란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과 가족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을 통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우호협력 발전을 중시하고 있다며 이번 방한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너지·플랜트서 철도·조선·신도시까지 협력 확대

양 정상은 그동안 양국 협력의 중심이었던 에너지·플랜트 분야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철도 등 인프라와 조선, 신도시 건설, 수자원, 산림, AI·과학기술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투르크메니스탄의 대규모 플랜트와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화학산업 및 플랜트 분야 협력 MOU와 인프라 분야 협력 MOU가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 정상은 카스피해 연안국이자 동서 교통의 요충지인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하는 국가 물류허브 전략인 '위대한 실크로드의 부활' 비전이 중앙아시아와 카스피해를 잇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물류·교통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철도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의 철도 현대화 사업에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의 기술진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인력이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선박을 공동 건조하는 호혜적 협력 방식을 평가하고 앞으로 이러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신도시 건설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16년 만에 투자보장협정…기업 활동 지원 기반 강화

양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양국 간 투자자 보호와 투자 증진의 기반이 될 투자보장협정이 양측이 체결을 추진한 지 16년 만에 타결돼 서명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는 투자보장협정과 함께 세관상호지원협정, 지식재산 분야 포괄적 협력 MOU 등도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협조 체계가 구축된 것을 평가하면서 이 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투르크메니스탄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스마트 물관리·산림 협력 확대…기후변화·사막화 공동 대응

양 정상은 수자원과 산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국토 상당 부분이 사막으로 이뤄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수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사막화 대응이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는 데 공감했다.

이에 한국의 스마트 물관리 기술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수자원 기반시설 현대화 및 물관리 기술 수요를 연계해 관련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림 분야에서는 우리의 산림녹화 경험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디지털 산림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산림자원을 활용한 기후변화와 사막화 대응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치안·법무 협력채널 구축…청소년·학술교류 확대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치안당국 간 공식적인 협력채널이 처음 수립된 것을 평가하고 초국가범죄 대응 등 치안·법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 협력과 인적 교류도 확대한다.

양 정상은 문화 협력과 미래세대 간 교류 활성화가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는 기반이라는 데 공감했다.

또 이번 국빈 방한을 계기로 청소년 교류 분야의 정부 간 협력 기반이 마련되고, 대학 간 협력을 포함한 인적·학술 교류의 폭이 넓어진 것을 환영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평가하고 영세중립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은 정상회담 직후 양 정상 임석 하에 총 13건의 협정 및 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된 문건들은 플랜트 인프라·교통 협력 증진과 투자 보호, 세관·지재권·법무협력 등 제도 협력 촉진, 수자원, 산림 협력 등 환경·기후대응 분야의 협력 문건으로, 앞으로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가 우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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