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라인, 전은희기자] 지역 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남대학교 학생들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직접 나섰다. 전남대학교 앵커사업단(단장 이윤성)은 도심캠퍼스 리빙랩 사업의 일환으로 경영학부 학생팀 ‘잇다잉’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학생 참여형 프로젝트 ‘제1회 북구 맛총선’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학생들이 직접 지역 맛집을 발굴하고 투표를 통해 대표 점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지역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상권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대학 주변 상권의 어려움을 대학생들이 함께 해결해야 할 지역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학생들의 일상적인 소비 활동을 지역 상권과 연결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구 맛총선’은 음식 종류에 따라 ▲바삭구 ▲면치기구 ▲국물구 ▲밥구 ▲디저트구 등 5개 선거구로 나눠 진행됐다. 학생들이 평소 즐겨 찾거나 추천하고 싶은 광주 북구의 맛집을 직접 후보로 추천하고, 투표를 통해 각 분야의 대표 점포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잇다잉은 지난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전남대학교 5·18광장에서 열린 교내 축제 기간에 사전투표 부스를 운영했다. 학생들이 추천하는 맛집의 상호명과 대표 메뉴, 추천 이유 등을 직접 작성하도록 했으며, 온라인 구글폼과 교내 포스터를 통한 참여도 병행했다.
그 결과 축제 현장 683건, 온라인 구글폼 150건, 포스터를 통한 응답 223건 등 총 1,056건의 맛집 추천 응답이 접수됐다. 특히 맛총선 현장 부스는 교내 축제에서 진행된 ‘내년에도 보고 싶은 부스를 뽑아라!’에 선정되는 등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사전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선거구별 4곳씩 총 20개 점포를 본선 후보로 선정하고, 10월 13일 온라인과 오프라인 본투표를 진행했다. 온라인 구글폼을 통해서만 314건의 응답이 기록되는 등 지역 맛집을 발굴하기 위한 학생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최종 개표 결과 ▲바삭구 ‘카츠앤맘’ ▲면치기구 ‘대풍수’ ▲국물구 ‘정가네 나주곰탕’ ▲밥구 ‘엄니손맛’ ▲디저트구 ‘케주베이커리’가 각 선거구의 1위 점포인 ‘맛통령’으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이 단순히 지역 맛집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점포에 대한 관심을 실제 방문과 소비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프로그램까지 직접 기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잇다잉은 오는 11월 중 선정된 5개 점포를 중심으로 ‘북구 맛집 패키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QR코드 기반 방문 인증과 온라인 스탬프 적립, 여러 점포를 방문하는 학생들을 위한 혜택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선정 점포들과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 내 다양한 점포를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특정 점포에 집중되는 소비를 주변 상권으로 확산시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점포별 방문 기록과 학생들의 이용 현황, 참여 점주들의 의견 등을 수집·분석해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를 확인하고 향후 개선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윤성 전남대학교 앵커사업단장은 “지역 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대학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